오산죽미령평화공원에서 영웅들을 추억하다 <시민홍보단 김현학>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대통령 트루먼(Harry S. Truman, 1884~1972)은 6월 30일에 미 극동군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rhur, 1880~1964)장군에게 지상군 투입과 함께 38선 이북의 군사목표를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맥아더 장군은 즉시 미 제8군 사령관 워커(Walton H. Walker, 1889~1950) 중장에게 일본 큐슈 후쿠오카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유지군으로 준둔 중이던 미국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 406명(장교 17명, 병389명)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부대는 보병과 포병을 합쳐서 구성하였는데 당시 보병 대대장이었던 찰스 스미스(Charles Bradford Smith, 1916~2004) 중령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특수임무부대로 불리게 되었다.
7월1일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한국으로 파병되었다. 이 부대에는 밀러 페리(Miller Osborne Perry, 1907~2010)중령이 지휘하는 제52포병대대, 105mm 1개 포대 병력 134명(장교9명, 병125명)도 포함되었다. 이들은 7월1일 6대의 C-54 더글라스 수송기를 타고 부산 수영비행장에 도착하였고, 기차를 타고 7월2일 오전 8시에 대전에 도착하였다. 스미스부대 406명이 가지고 있는 개인보급품은 이틀분량의 전투식량 C-레이션과 120발의 탄약이 전부였다.
▶ 더글라스 C-54 조형게이트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스미스 부대원들이 죽미령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한국에 올때 부산의 수영비행장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로써 더글라스 C-54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수송기 모형의 문이다. 스미스 부대는 6대를 나눠 타고 일본 이타즈(板付) 공군기지에서 부산 수영비행장으로 이동하였다. C-54 수송기는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피난시키기도 하였다.
▶ 오산 죽미령고개 전경과 함께 죽미령 고개에 위치한 유엔군 초전기념관 앞 광장에 전시하고있는 M48A2C 패튼전차이다.
이곳 죽미령 고개에서 스미스부대원 540명은 북한군 T-34 중전차 30대와 북한군 보병 5000명과 용감하게 맞서 싸웠다. 1950년 7월 5일 새벽3시, 죽미령에 도착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비를 맞으며 진지를 구축했다. 아침 7시 수원근처에서 북한의 전차부대를 확인한 이후, 8시 16분 첫 사격이 이루어지면서 북한군과 유엔군의 첫 전투가 시작되었다.
6시간 15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루어진 이 전투는 확연히 차이나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하여 먼 타국의 젊은이들이 기꺼이 희생한 숭고한 전투였으며, 이후 한국전쟁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중요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 죽미령 평화공원 상징 조형물
한국전쟁에서 북한군과 첫 전투가 벌어진 1950년 7월 5일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치열했던 6시간 15분간의 오산 죽미령 전투를 상징적인 형상으로 나타내고, 유엔군 소속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의 고귀한 희생으로 이루어낸 오늘날의 평화를 밝은 이미지로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했다. '감사'의 꽃말을 가진 다알리아(Dahlia)꽃을 가운데에 배치하여 참전용사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추모하는 상징 조형물이다.
▶ 죽미령 평화공원 내에있는 조경공간으로 죽미령 전투에 참가한 참전국의 평화와 화합의 정신과 의미를 담고있다. 전면부에는 오산 죽미령 전투에 참전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540명의 이름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새겨놓았다. 후면부에는 철판을 타공하여 전쟁의 탄흔을 표현하였고 죽미령 전투 당시 비가 내렸던 상황을 분수(워터커튼)로 연출하였다.
▶ 2020년 7월 5일 개장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1950년 7월 5일 유엔군 지상군의 첫 전투가 있었던 장소로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평화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인식 교육과 문화예술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지속발전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평화문제를 선도하고 있다.
▶ 오산 죽미령에는 미 제24사단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구초전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내에 있는 구초전기념비(왼쪽)는 1955년 7월 5일에 미 제24사단 장병들에 의해 540개의 돌을 쌓아 세운 최초의 유엔군초전기념비이다. 오산 죽미령전투에서 사화한 181명의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초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졌으며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과 함께 공원 내로 옮겨왔다.
신초전기념비(오른쪽)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죽미령고개 위에 유엔군 참전국 국기와 함께 1982년 4월 6일에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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