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잘한다~’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제19회 정기공연

여주시민기자단│박병금 기자

굽이쳐 흐르는 여주 남한강, 흥겨운 우리 가락 따라 흐르고

지난 15일, 멀리 남한강 푸른 물결이 보이는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남한강 소리를 품다’라는 주제로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제19회 정기 공연의 막이 올랐다.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여주지회가 주관하며 여주시가 후원한 이번 정기공연에는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 여주시노인회 김병옥 회장, 국악 명창 김영임 등 내외빈과 여주시민이 참석하여 공연을 관람하였다.

축사에서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은 남한강을 품은 아름다운 국악 공연을 준비하고 국악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김정우 회장 및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우리 가락을 흥겹게 관람하고 국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경기민요 김영임 명창은 ‘남한강 소리를 품다’라는 슬로건이 매우 신선하다며, 국악은 우리나라의 근본이며, 정신이니 더욱 사랑하고 국악 및 국악 예술인들을 많이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공연을 주최한 김정우 회장은 오직 국악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이렇게 정기공연을 이어 갈 수 있게 도움을 준 국악 예술인 및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하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공연의 첫 순서는 장기타령으로 재미있는 노래 가사와 흥겨운 춤사위가 돋보였다. 두 번째 순서는 경기민요 연곡 매화타령, 사철가, 청춘가, 늴리리야, 태평가로 대중에게 익숙한 선곡에 관객들이 따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노래가 아닌 우리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이경화 풍류소고 공연은 아이돌의 군무보다 두 사람의 소고춤 동작이 더 정확하고 화려해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원로 국악인들의 공연인 동부민요 연곡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은 메나리토리 특징을 가진 동부민요의 깊은 한과 중후함이 어우러진 노래였다. 다음으로 여러 지역의 대표적인 아리랑을 엮어 새롭게 편곡한 곡도 들을 수 있었다. 퓨전과 전통의 조화가 경쾌하면서도 구성진 가락에 우리 민요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김정우 회장과 다양한 국악 수상 경력의 이명희 명창 그리고 내빈으로 참석한 김영임 명창이 선사한 정선아리랑, 노랫가락, 창부타령은 대가들의 깊은 울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중간중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는 국악의 발전에 평생을 바친 명창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는 듯했다.

단국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트로트 경연대회 출신인 신승태 트로트 가수의 특별공연도 있었다. 많은 팬이 공연장에 함께했는데, 다른 출연자의 무대에도 열심히 호응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트로트 자작곡뿐만 아니라 국악 공연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마치 단독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끝으로 신뱃놀이 선율에 맞춰 전체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크게 열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우리의 국악은 악기, 음악, 무용, 미술 등 우리 전통의 복합예술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요성이 ‘국악진흥법’ 제정과 ‘국악의 날’ 지정 노력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정기공연은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뿌듯한 시간이었다. 더 많은 홍보와 다채로운 정기공연으로 특정 관객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참여하는 공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