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공원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산 26-8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자연과 예술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그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예술과 환경의 교감을 느끼며 여유롭고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연미산의 자연미술공원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이 미술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연미술'이라는 독특한 개념에 있다. 자연의 재료와 형태를 이용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를 이어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산과 숲속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속에서 변화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이 어떻게 끊임없이 교감을 나누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다.
미술공원 입구에 들어 서면 멋진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란 태생의 작가 호스로 아디비는 실험적 무용과 공연 예술을 통해,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하여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자연미술큐브전이 열리고 있다. '12×12×12+자연'은 가로와 세로 그리고 높이가 같은 12cm 정육면체의 일정한 규격 안에 자연에 대한 작가 개인의 생각과 다양한 표현방식을 담아내는 큐브 전이다. 2017년부터 이어온 자연미술 큐브 전은 자연미술 운동의 하나로 전 세계의 자연미술작가들의 각기 다른 자연에 대한 예술적 메시지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야투자연미술전'은 입구 건물 2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1981년 창립 이래 계절별 자연과의 교감으로 순수한 작업을 펼쳐오고 있는 '야투자연미술연구회'와 그 활동 범위가 국제화되며 현재 39개국 167명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의 자연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하고 한다.
'소통'이란 주제로 김인숙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인숙 작가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작은 창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풀어내었다. '소통'이라는 주제 아래,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다.
김은지 작가는 한국 대학 학부에서 평면과 조각을 공부했고 한국화로 졸업했다. 각각의 오브제는 '버자이너(Vagina)'라는 정체성을 담고 있다. 자연의 일부로 인간은 이 버자이너를 통해 생명을 생산한다. 소중한 기능을 지닌 이 공간은 하나의 소우주와도 같다. 유기적인 형태와 배열로 빈 공간에 설치된 이 오브제들은 멀리서 보면 무한한 우주 속 작은 행성처럼 보이고, 가까이서 보면 자연의 산물과 닮아있다. 일반적으로 어둡고 은밀하게 감취진 이 신체 기관을, 작품을 통해 가장 밝고 아름답게 드러내어, 존경의 시선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고 한다.
주제 '생명의 상자(Box of Life)'로 작가는 태국 국적의 '능 키티삭'이다.
능키티삭은 연미산공원에서 머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했고, 밤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소리와 바람이 풀과 나무에 스치는 소리 등이 어우러져 밤의 음악을 만들어냈었다고 한다. 이에 영감을 받은 '능 키티삭'은 많은 생명체들을 상상하며 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안식처를 상징한다.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영원히 보조해야 함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
한국 박인진 작가의 '동물 시리즈-소' 작품이다. 숲은 익숙하지만 낯설고 모호하지만, 또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고유의 힘이 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취하고 몰아내며 점유한 숲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불안한 공존에 이제는 균형을 맞추기조차 점점 힘들어져 가는 느낌이다. 욕망이 만들어낸 색깔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쉽게 드러나 위기에 처한 모습은 마치 보호색을 잃어버린 생명처럼 지금의 환경 문제와 결코 다르지 않다. 모든 생명체는 유기적이다. 자연이 뱉은 숨을 우리가 마시고 우리가 버린 것들을 자연이 품는다. 자연은 무든 것들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또다시 처음인 것이다. 작가의 작품 설명이다.
한국 고승현 작가의 '잠시 쉬어가는' 셸터이다. 작가의 일상을 생각해 보면 뭔가 쫓기는 듯 바쁘기만 한 삶에서 이제 건강을 살피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면서 이곳에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뒷동산에 나뭇가지를 엮어 어설픈 은신처를 만들고 재미있게 놀던 기억이 쏠쏠하다. 사계절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셸터를 계획하여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애니 시니만'의 작품 '날개 셸터(Shelter of Wings)'이다. 날개는 보호, 성숙과 성취, 변화와 희망의 상징이다. 매미 날개의 예술적 표현을 통해, 매년 여름 연미산 숲을 노래로 가득 채우는 이 매혹적인 곤충들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이는 비행에 대한 꿈과 변태의 가능성 및 징조를 상기시킨다.
몽골 국적의 '친조리 렌친-오치르'의 작품 '화합의 관점'이다. 삶의 매 순간 속에서 우리는 분노, 슬픔, 질투, 이기심, 그리고 오해와 같은 많은 문제를 만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고, 지식을 나누며, 서로의 곁에 머물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화합은 우리 영혼과 피난처로서 이 모든 것을 포함한다. 작가의 설명에 잠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루마니아 국적의 '피터 팔' 작품의 '곰 발 셸터'이다. 사진을 앞에서 찍어야 했는데 살짝 곰의 발톱이 보일 것이다. 이 작품은 연미산의 전설과 전통을 다루고 있다. 셸터는 확대된 곰 발자국 위에 세워져, 전형적인 위험의 상징을 보호 공간으로 변형시킨다. 이 셸터의 이중성은 야생 동물의 공격성과 휴식 공간을 동시에 보여주고, 은신하며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미술 야외 설치작품은 100여 점으로 교육 및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00여 점의 작품 중 몇 작품만 작가와 함께 작품 해설을 하고 있다.
한국 이이남의 '고흐 신 인류를 만나다' 작품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고흐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 인류를 표현하였다. 신석기시대의 유물 파편의 흔적을 고희의 코와 귀에 묘사하였으며 이는 불완전한 현대인을 표현한다. 자연을 담아내는 다양한 빛과 컬러들은 우리 시대의 느낌으로 다시 옷 입음으로써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하고 있다.
김우진 작품의 '말'이다. '말(Horse)은 인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말'을 어린아이가 그린 크레파스 그림과도 같은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하여 숲의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가족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 고요한 작품의 '솔 곰(Pine Bear)'이다. 금강을 끼고 송림으로 우거져 있는 연미산은 곰과 나무꾼의 '사랑 아닌 사랑 이야기'가 천년의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과 두 그루의 소나무를 10m 크기의 곰의 형상으로 위장시킨 작품이다. 사람들은 곰 안으로 들어와 2층과 3층 전망대에 오르게 되고 바깥 숲을 내려다보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속삭일 것이다. 그리고 두 소나무는 여전히 침묵하며 아주 가까이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몽골 국적의 '제렌도르지 초긑바이르, 토브신자르갈 사수렌' 작품의 '둥지 셸터(Woven Nest)'이다.
이 설치 작품은 이중성을 반영하며, 철근을 밧줄로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결과물은 숲속 셸터의 강인함과 몽골 유르트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곤충 및 다른 동물들의 둥지와도 유사한 형태를 보여준다. 이 혼합 매체 작품은 자연과의 관계와 균형을 찾는 인간의 탐구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는 작품들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작품들의 해설과 작가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며, 자연 속에서 미술과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 속에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이 미술공원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장소이다. 특히, 작품들의 해설을 하나씩 천천히 읽으며 여유롭게 감상한다면,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깊은 예술적 감동과 배움이 될 것이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주소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산 26-8
○ 관람시간 : 10:00~17:3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만 19세 이상) 5,000원 / 청소년, 어린이 3,000원 / 단체 및 경로 2,500원 /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공주시민 무료
○ 주차 : 무료
○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gnab2004
○ 안내 : 041-853-8828
* 취재일 : 2024년 11월 1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카바티나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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