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관문이 있는 의병광장에서 곽재우 장군과 여름을 조우하다.

의령의 관문이 있는 의병광장에서 곽재우 장군과 여름을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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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블로그기자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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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하면 떠오른는 것 중 하나가 의령관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의령으로 처음 발걸음 하는 제게 강한 인상을 받았던 곳이기도 한 이곳을 오가면서 봤었던 광장 같은 곳이 있어서 걸음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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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중심 의령.

지리적으로 볼 때도 의령이 우리나라의 중심 부분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정치 문화 부문에서도 그 자리를 향해 발돋움하는 노력이 여실하게 느껴지는 외지인의 시선으로 의령관문 근처에 있는 의병광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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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출생지인 의령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의 고장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의병광장의 안내판도 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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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광장 주변에 정암루, 정암 철교, 솥바위도 있어서 함께 둘러봐도 좋을 곳이기도 하지요.

의령 관문 아래로 남강이 흐르고 그 물속에 솥을 닮은 바위가 있어서 솥바위(솥 정(鼎) 바위 암(巖))라 이름하였고 마을을 정암이라고 했으며 이 바위 반경 8km 이내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실제로 삼성, LG, 효성 같은 굴지의 재벌 그룹 창시자가 태어나 전설이 진실이 된 곳이 된 의령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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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고장인 의령에서 의령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삶이고 자부심일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1592) 때와 1895년(고종 32)의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1910년 국권피탈 전후의 의병운동이 가장 활발하였는데, 특히 경상도 의령(宜寧)에서는 유생(儒生) 곽재우(郭再祐)가 사재를 털어 1592년 4월 24일 군사 1,000여 명을 모아 낙동강을 따라 왕래하면서 왜군을 무찔러 경상 우도의 여러 성을 수복하였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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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광장이 조성된 곳은 함안에서 의령으로 가기 위해 남강을 건너는 정암나루가 있던 곳인데 이곳이 뚫리면 전라도의 곡창지대도 모두 왜적에게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으로 곽재우 장군은 의병들과 함께 이곳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안국사 혜경(安國寺 惠瓊)이 이끄는 왜적을 맞아 크게 이겼던 의병 승전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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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과 싸운 홍의장군을 중심으로 17장령(왼쪽에는 8명 오른쪽에는 9명)들의 모습을 부조로 새긴 설치물이 장군의 동상과 의령관문으로 가는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데 8월의 뜨거운 햇살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앙하듯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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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르는 듯 보이는 곽재우 장군의 기상을 담은 동상을 보면 제가 봐도 정말 멋지고 당당하게 보이는데 그 당시 왜적이 곽재우 장군의 홍포만 봐도 오줌을 지릴 정도였다고 하니 그랬겠다 싶어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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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장군 곽재우 동상은 기단을 합쳐 그 높이가 17m나 된다고 하니 멀리서도 장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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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임을 드러내는 배롱나무가 뜨거운 계절처럼 꽃으로 시간과 공간을 지키고 있는 것이 마치 곽재우 장군의 붉은 비단으로 된 갑옷처럼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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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년 9월 16일(음력 8월 28일) ~ 1617년 5월 14일(음력 4월 10일))는 조선 중기의 무신, 정치인, 군인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 화왕산성 전투에 크게 활약한 의병장이었던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잊지 말아야 할 공간에 서서 의령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의령군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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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의 젖줄이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의령으로 오가는 모든 걸음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곽재우 동상이 서 있는 의병광장은 4계절 언제 찾아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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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비단으로 된 갑옷을 입고 활동하며 전란 중 스스로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을 자처한 곽재우 장군의 의식이 의령관문을 중심으로 의병광장과 의령관문공원에서 바라보며 오늘의 시간을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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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이 가득한 의령의 시간을 여행하러 오실 때 의병광장도 들러보세요.

너무 뜨거운 시간 속에서도 나라와 내 민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분들의 흔적을 바라볼 수 있을 테니까요.

의령, 오늘도 제게 뜨거운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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