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혼자가기좋은곳, 영남루 옆에 위치한 박시춘옛집
박시춘 옛집
경남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주차장에 주차 가능
생각보다 이곳, 박시춘 옛집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영남루가 밀양 내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공간이기 때문일 텐데요
담장 너머로 빼꼼 보이는 것이 바로 '박시춘 옛집'입니다
(영남루에서 안쪽까지 일직선으로 쭉 걸어들어오면 보입니다)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박시춘의 옛집과 더불어 그의 음악을 동시에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골고루 물든 낙엽 덕분에 좀 더 멋스러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해가 지기 시작한 시점에 가면
날아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문이 잠겨져 있어 방 안으로의 진입은 불가하며
주방 정도만 구경이 가능했습니다
작곡가 박시춘은 1913년 10월 28일 밀양 출생으로
밀양고등학교를 졸업한 인물입니다
1931년 '애수의 소야곡' 작곡을 하여 정식으로 데뷔했고
문공부장관상, 6.25종군 연예유공표창 등을 수상했습니다
뒤편에는 이렇게 그의 성장배경을 간단하게 적어두었습니다
생가도 이곳과 가까운 장소에 위치한데
100m 아래 내일동 226번지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곡 '애수의 소야곡(哀愁의 小夜曲)'는
1937년 12월 가수 남인수가 발표하여 당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노래는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내용입니다
「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마는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서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든고
모두 다 흘러가면 덧없건만은
외로운 별을 안고 밤을 새우면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
곡을 잘 모르는 방문객을 위해
하단에 스피커를 설치해 노래가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훼손된 부분없이 깨끗하고 바닥도 깨끗해서 구경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옆에는 작은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산책로처럼 마련되어 있어서 가볍게 슥 한 번 둘러보기에 적당합니다
옛집에서 천징궁도 보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볼 때, 카메라에 다 안 담길 정도로 고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을 구경하는 내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찬찬히 스며드는 햇살,
바람에 부대끼는 대나무와 단풍나무
속삭이듯 위로해주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밀양의 숨은 명소인 박시춘 옛집에서
박시춘의 명곡도 알아가고 위로받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2024 밀양시 SNS 알리미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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