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의 숨겨진 이야기, 근대문화유산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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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점점 따뜻해져 가면서 산으로 숲으로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대전의 보물, 보문산에서 힐링도 하고 근대문화유산도 탐방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그럼 힐링을 곁들인 보문산 근대문화유산 탐방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가볼 문화유산은 보문산 힐링 명소 중 하나인 ‘보문산 행복숲길 지원센터’ 부지에 있는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 입니다. 이는 1931년 지어져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쓰지 만타로가 사용한 것으로 92년이나 된 근대식 건축물로 군산의 근대가옥, 대전 테미오래처럼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아 최근 대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현재는 복원 공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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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끝나면 인근의 ‘행복숲길 지원센터’, ‘목재문화체험장’, ‘숲속 공연장’과 더불어 시민쉼터, 차 문화 체험장과 건축전시체험관 등의 문화시설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보문산 근대식 별장에서 오른쪽에 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계단과 ‘을유해방기념비’라는 표목이 보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을유해방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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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을유해방기념비는 아직 등록된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1946년 광복 1주년을 기념해 대전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해방된 조국을 되새기고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세운 기념비로 의미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념비입니다. 원래는 대전역 서광장에 자리했었지만 한국전쟁 당시 손상되어 1960년에 재건 되었다가 1971년 대전역 광장을 정비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역사 유적이지만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잊혀 가고 있으니 산책하시면서 한번쯤 둘러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을유해방기념비에서 좀 더 가다 보면 또 하나의 비석이 숲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송병선 순국 기념비’로 구한말 문신이자 을사늑약 이후 이에 항거하는 상소를 바치고 자결하여 순국한 문신이자 대전의 애국지사이신 송병선 선생님의 순국을 기리며 세운 비석입니다. 현재 송병선 선생님과 동생이신 송병순 선생님의 사당이 송병선 선생님이 순국하신 용운동에 자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곳도 들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제 차를 타고 어남동으로 가보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신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생가지가 나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언론인으로서, 역사가로서 독립운동을 하신 분으로 ‘조선상고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저술하고 독립투쟁단체인 의열단의 ‘조선혁명선언’을 작성하는 등 글로써 조선의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 바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입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기념관은 주로 사셨던 청주에 자리해 있지만 태어나신 곳은 지금 소개하는 생가지가 있는 대전 중구 어남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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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남동에 있는 생가지는 입구 쪽에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어 생가지에 가기 전 복원에 직접 참여하셨던 해설사님께 단재 선생님의 생애와 독립운동, 그리고 생가지 복원의 시작을 생생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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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에서 안쪽으로 가보면 생가지가 보이는데, 원래는 터와 마늘밭만 있던 자리에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원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여 현 생가지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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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지를 둘러보면 곳간채와 안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박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본래 안동권씨 집안의 마을로 단재 선생님의 진외가(할머니의 친정)이며 이곳에서 태어나 단재 선생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사셨다고 합니다.

봄 나들이 가거나 등산하기 좋은 보문산에는 이처럼 많은 문화유산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 또는 유물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유산과 명소 등이 있으니 다음에 더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보문산에서 힐링도 하고 역사와 문화유산도 알아가는 봄 나들이 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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