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마을 입주작가 두 번째 윈윈아트전 '섬진강’
예술인마을 입주작가 두 번째 윈윈아트전 '섬진강’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진강 최상류 장군목 일대에는 섬진강 예술인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예술적 감수성이 더해진 새로운 공간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데요, 섬진강미술관에서는 11월 12일부터 12월1일까지 2024 두 번째 윈윈아트전 '섬진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순창군은 지난해 5월 입주작가 7팀을 모집했습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섬진강 예술인마을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입주작가들에게는 창작활동 지원과 공간이 제공됐고, 작가들은 역량 강화 도모와 지역문화 활성화에 함께하고자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미술관 주변은 가을풍경과 아름다운 작품으로 섬진강미술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운데요, 바로 앞에 섬진강 자전거길이 함께 하고 있어 이곳은 라이더들이 자주 머물다 가는 예술공간이기도 합니다.
주말 오전 섬진강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화사한 분위기는 예술인마을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전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입구에 비치된 전시 작품집을 펼치면 참여 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영화, 김정임, 김태현·박양실, 박진영, 양보람, 이정아, 황금화 작가가 함께하며, 이들은 서양화, 죽공예, 칠보공예, 한지, 등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박양실·김태현 작가의 '천년 거북이 이야기했어, 그곳에 가보라고'입니다. 재미있는 제목답게 천연거북이 섬진강을 건너 미지의 섬을 찾아가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아트 한지등 크리스마스트리'도 두 작가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한지에 한국화를 채색하고 LED 등을 내장해 멋진 작품이 완성되었는데요,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불을 밝히면 그 어떤 트리보다 멋질 것 같습니다.
황금화 작가의 '보랏빛 향기' 연작과 '가을비 내리는 섬진강 황금들녘'입니다. 작가는 고추장과 고추, 메주, 민속마을 등 순창의 매력에 푹 빠졌다가 순창 어디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들에 핀 작은 들꽃과 섬진강 황금들녘을 바라보며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보랏빛을 사랑하는 작가인 듯합니다.
김영화 작가는 유화 작품을 주로 그리고 있는데요, 사물의 형태와 색상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유화 작품에는 작가만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 있습니다.
김영화 작가는 '아름다운 여인들', '바램(해바라기 꿈)' '꿈, 사랑, 여행'이라는 작품을 통해 작가가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모습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유화 특유의 붓 터치로 윤기 있고 부드러운 색상과 감성적인 느낌이 살아나 눈길을 끕니다.
박진영 작가의 '섬진강 봄빛'입니다. 작가는 섬진강을 주요 테마로 삼고 있는데요, 점묘법과 플루이드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의 움직임과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이러한 기법을 활용하여 물의 움직임과 순환적인 속성을 이미지화하며, 맑고 우아한 표현을 목표로 색면추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섬진강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김정임 작가의 '조개낭'과 '기억단지'입니다. 작가는 자연과 전통을 담아내는 작업을 대나무를 통해 느리고도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지혜가 우리 곁에 새로이 스며들며 우리도 오래된 지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정아 작가의 'HOME COMING'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는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길이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설렘을 그렸는데요, 하늘의 별이 쏟아지는 듯한 길목은 마치 장군목 일대 섬진강 예술인마을로 가는 길처럼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인마을 입주작가들이 작업한 2~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순창의 자연과 지역성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평면과 입체 작품은 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한 점 한 점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양보람 작가의 '소멸'과 '이 또한 지나간다'라는 작품입니다. '소생, 소멸, 윤회'를 작품으로 만든 작가는 '시작과 끝은 함께 공존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휘날리는 꽃잎을 하나하나 망치질해 꽃술까지 동선으로 작업하고, 유약으로 색상을 표현하면서 소멸하는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로비에 전시된 청동의자는 기쁨과 슬픔에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예술인마을 입주작가들의 전시는 팍팍한 일상생활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잃어버린 삶의 활력을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섬진강미술관에서 입주작가들의 감성이 담긴 작품을 보면서 깊어가는 가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섬진강 / 7인의 예술가
예술인마을 입주작가전
전시일정 : 2024.11.12 ~ 12.01
순창 섬진강미술관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 평남길 122
TEL : 063-653-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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