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o](/_next/image?url=%2Fassets%2Fpngs%2Fwello-profile.png&w=64&q=75)
5시간 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가야진용신제’란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도민속문화유산 자료)에서 이루어지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유일의 국가제례 중사(中祀)입니다.
매년 국가에서 향과 축을 내려 지낸 정기제사와,
국가의 권한을 위임 받은 지방관이 지낸 국행 기우제가 행하여졌습니다.
1908년 사전제도가 폐지된 이후 국가제례는 대부분 소실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야진용신제는 관(官)을 대신하여 민(民)이
국가제례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오늘날까지 전승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가야진용신제는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행하고 있습니다.
※ 올해는 2025. 4. 6.(일) 가야진용신제 봉행행사 예정
가야진용신제 내용
가야진용신제는 관(官)과 민(民)이 지내는 기원제로써 용이라는 동일한 신 격 숭배에서 파생 결합된 국가제례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관(官)을 대신하여 민(民)이 국가제례를 이어가면서
제례와 민속이 서로 공존하는 형태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먼저 제례 전 의식으로
먼저 민(民)은 부정가시기를 통해 제장을 청소하고 부정한 기운을 쫓아냅니다.
다음 칙사맞이는 민(民)이 길을 닦아 칙사(전향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관(官)은 칙사(전향관)가 초헌관에게 왕의 향·축·폐비를 양도하는 전향축 의식을 거행합니다.
제례의식으로
관(官)은 용신제를 『국조오례』의 절차에 따라 진설-영신례-전폐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철변두-망예 순으로 실시합니다.
제례가 끝난 후
민(民)에서 실시한 용소풀이(침하돈)는 용신(수신)에게 희생(돼지)을 바쳐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한 의식으로써 당시 비정기적인 기우제 성격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신풀이는 민(民)과 관(官)이 함께 어울려 대동놀이로 가야진용신제를 마무리 합니다.
✅ 가야진용신제의 구성
1) 제1과장 ‘부정가시기’
제사를 지내기 전 부정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3일전 제당 내외를 청소하고 제물과 제기 등을 준비하는 과정
① 지신밟기 : 백성들이 가야진사 제단을 돌며 ‘가야진지신풀이 소리’로 부정을 물리치는 모습 재현
지신밟기
② 부정풀이 : 향축을 들고 오는 전향관을 맞이하기 전 청소의식으로 백성들은 단묘 주변을 깨끗이 청소함
소제
2) 제2과장 ‘칙사맞이’
왕이 보낸 향과 축문이 가야진에 오는 전 과정을 보여줌
① 길닦기 : 전향관(칙사)을 맞이하기 위해 백성들이 가야진으로 오는 길을 닦는다.
길닦기
② 전향축 : 왕에게 향과 축을 받은 전향관이 수향관(초헌관)에게 향·축·폐비를 양도
전향축
3) 제3과장 ‘용신제’
관에서 실시하는 국가제례 중사의 격식을 갖춘 정기제로 향을 받은 제관이 제단에서 제사를 지냄
진설 – 연신례 – 전폐례 – 초헌례 – 아헌례 – 종헌례 – 음복례 – 철변두 – 망예의 과정을 거치는 ‘제례’의 전 과정
용신제
4) 제4과장 ‘용소풀이’
관에서 행한 용신제가 끝난 후 마을이 평안해진 데 대한 보답으로 백성들은 용신에게 돼지를 재물로 바치는 ‘침하돈’ 풍습을 선보임
용소풀이
5) 제5과장 ‘사신풀이’
용신제의 전체 의식을 마무리하는 민족의 전통문화로 관과 백성이 함께 대동놀이 형태로 진행
사신풀이
✅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근거
역사성과 장소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독(四瀆) 중 하나로 조선시대 세종대왕 3년 ‘가야진의 용 출현 사건’ 이후 가야진사 건립과 용신에 대한 기사 「국조오례의」,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을 통해 명확한 장소적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4대강 발굴조사 당시 15세기 전기 제당, 제단과 분청제기가 출토되어 600역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성이 증명되었습니다.
예술성과 기술성
국가제례의 규정에 따라 전국 유일하게 현존하는 국가제례 중사(中祀)를 거행
가야진용신제가 이루어지는 가야진사, 용소, 용산 역시 예술적 경관미를 보여줍니다.
민족정체성 함양
조선시대 사독(四瀆) 중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국가제사로서 무형유산의 전형을 갖춘 관과 민의 국가적 기원의식입니다.
용이라는 동일한 신격이 유교문화와 민간신앙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학술성 내포
마지막으로 가야진용신제는 단순히 우리 시와 경상남도만의 무형 유산이 아닙니다.
국가제례로 그 격과 품격을 갖춘 문화유산으로서 양산시와 경상남도를 넘어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발돋움해야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가야진용신제
- #무형문화재
- #경상남도
- #문화재
- #양산시
- #양산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