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만난 노란 봄, '2025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 축제'

2025년 4월 18일(금)부터 4월 20일(일)까지 3일간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금강 황산대교 일원에서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 시작을 알린 4월 18일, 기차를 타고 강경역으로 향했습니다.

▲ 강경역

강경역에서 축제 행사장까지 거리는 2.1km, 도보로 약 30분 소요됩니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이동 방법이나, 중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050m의 긴 황산대교를 건너야 하므로,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기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300번대 부여군 농어촌버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 황산대교

황산대교에 올라선 순간, 바다인 듯 장대한 금강이 모든 신경을 사로잡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360도를 고루 둘러보며 풍경을 마음에 담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니, 이유 없는 조급함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집착이 머리 속에서 사라집니다.

▲ 황산대교와 금강

멀리 노랗게 물든 14ha 규모의 광활한 유채꽃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초록 도화지 위에 노란 크레파스로 색칠해 놓은 듯한 유채꽃밭이 동심과 소녀 감성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황산대교 위에서 바라본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축제 현장

▲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축제 임시주차장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 축제장에 도착했습니다. 봄바람에 일렁이는 노란 꽃물결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듯 반겨줍니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채 못다 핀 유채꽃과 그 사이사이를 은은하게 채워준 냉이꽃.

꽃다발 속 안개꽃처럼 빈 자리를 채워준 냉이꽃이 오히려 따스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추위 때문에 우리가 많이 못 피었어요. 내년에 더 예쁜 모습으로 만나요.’' 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꽃밭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먼 길 시간 내어 찾아준 방문객에게 전하는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내년에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애틋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음속으로 '지금도 충분히 예뻐.' 라고 대답해줍니다.

노란색은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감을 주는 색이라죠. 노란 유채꽃을 바라보며 자존감과 행복감을 소복히 충전해 봅니다.

▲ 유채꽃 기차

유채꽃이 만개한 곳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수 많은 사진 속에서 꽃은 지지 않습니다.

반면 냉이꽃만이 피어 좀처럼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닿지 않는 벤치를 이렇게 사진에 담아 남들처럼 사진 속에 내내 피어있길 바라봅니다.

▲ 냉이꽃과 벤치

고요한 유채꽃밭에서 한걸음 옮기면, 풍성한 먹거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기분 좋은 생기가 돌고 공기마저 들떠있는 듯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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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북적인 곳은 방울토마토 판매장과 식당존.

방울토마토 판매장에서는 부여 세도면 특산물인 방울토마토를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구매 시 방울토마토 묘목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판매장

▲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묘목 증정 이벤트

▲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충청남도 부여 세도면은 1965년 처음 비닐하우스로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로, 60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생산지입니다.

이 곳에서 방울토마토가 어떻게 자라는지 엿볼 수 있는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포도송이처럼 달린 방울토마토가 신기하기도 귀엽기도 합니다.

▲ 방울토마토 하우스 체험

토마토주스와 토마토 한과와 유과, 초코 퐁듀 토마토 등 토마토를 활용한 아이디어 간식들도 다양하니 흥미롭습니다. 토마토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과일인 만큼, 다음 축제에서는 토마토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들도 함께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식당존

식당존에서는 국밥, 수육, 국수, 파전 등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대표 먹거리와 백제 의자왕이 즐겨 먹었다는 부여 세도 대표 먹거리인 우어회를 판매합니다. 4월이 제철인 우어를 맛볼 좋은 기회네요.

▲ 푸드존1

풍성한 먹거리와 제철을 맞은 특산물, 노란 유채꽃과 은은한 냉이꽃, 따뜻함과 선선함이 뒤섞인 봄바람까지. 이제야 봄을 제대로 맞이한 듯한 기분이 들었던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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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유채꽃축제

○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황산대교 일원.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 537)

○ 축제기간: 2025. 4. 18.(금)- 4. 20.(일)

* 취재일: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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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아무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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