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교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봉화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척곡교회'를 소개합니다.

봉화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12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척곡교회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ㅁ자형 교회 건물로 초기 기독교 건축물 연구에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선교사나 단체가 아닌 교인의 선구적인 의지로 설립되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척곡교회는 대한제국 탁지부 관리를 지냈던 김종숙이 1907년에 창립한 교회입니다.

예배당은 1909년경에 건립한 건물로 당시 대다수의 초기 교회 건물이 'ㄱ자형' 또는 '一자형'으로 지어진 데 반해 9칸 규모의 'ㅁ자형' 건물로 이루어졌습니다. 동․서쪽에 각각 솟을대문 형식의 출입문을 두어 남녀의 출입을 구분했다고 합니다.

또한 예배당과 명동서숙을 구분짓는 자연석 담장이 있습니다.

척곡교회의 설립 당시 예배당을 둘러싸고 있던 담벼락과 솟을대문을 그대로 복원했고, 담벼락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순사의 접근을 감시하려고 뚫은 구멍까지 재현해두었습니다.

봉화의 척곡교회는 예배당과 교육시설이었던 명동서숙이 다 남아있는 희귀한 경우로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인적드문 골짜기 마을에 교회를 세운 건 일제강점기때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척곡교회는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교회로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입니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교회 부지 안에 지어진 초가 건물의 교육기관인 명동서숙은 예배당과 완전 독립된 공간으로 오로지 종교교육과 함께 국어, 수학, 한문 등 신자들을 교육하던 곳으로 후진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명동서숙에는 초창기에 사용했던 척곡교회 명패와 함께 척곡교회 창립과 개축, 보수 등과 관련된 석판이 놓여져 있어 척곡교회의 역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예배당 앞에는 나무로 만든 종탑은 지난 세월을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지난해 강풍이 불던 날 종탑이 무너져 내려 현재 보수를 할 예정이라 합니다. 오랜 세월을 짐작케 하듯 삭아서 떨어져버린 나무십자가가 괜스레 맘을 흔들기도 해서 얼른 보수공사를 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김종숙 목사 사비로 교회를 지은 거라 형편이 넉넉치 않아 명동서숙은 초가집으로, 예배당은 기와집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민족의 구원을 위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교회와 학교를 세웠던 척곡교회.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명동서숙과 척곡교회 예배당은 처음 설립되고 난 지금까지 보존, 관리된 건물로는 유일합니다.

때때시골 골짜기의 작은 예배당이라지만 우리 후손들이 잘 지키고 보존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 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 척곡교회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건문골길 186-42

*제5기 봉화군 서포터즈

이수이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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