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작가들이 참여한 무료전시 "Freewriter" 후기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달력에서 '추석'이라는 두 글자를 볼 수 있는 9월입니다.
명절 연휴가 있어 여유로운 듯하지만, 마음은 더 바빠지는 시기인데요.
이번 달에도 서초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료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8883 아트스튜디오' 에서 열린 "Freewriter" 입니다.
Freewriter
이번 전시회는 무려 38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자유의지를 가진 38명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님들의 자유로운 예술적 생각의 과정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하나의 완성된 작품만 공개하는 전시가 아닌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시작한 작품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며
누구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A4 사이즈의 종이 하나에 작가님들의 생각과 예술적 지향점을 담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뿌듯해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전시장 한쪽에 전시 관람 안내 및 작품 옆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펜과 종이가 준비돼 있었어요.
'8883 아트스튜디오' 공간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기 쉽게 전시해 놓았답니다.
작품을 둘러보기 전 안내문을 먼저 읽는 걸 추천합니다.
독특한 건 눈으로 작품을 보고 여기에 QR 코드를 스캔하면 내레이션을 통해 또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8분의 성우가 이번 전시회 내레이션에 참여하셨다고 하네요.
앞에서 미리 확인한 관람 안내 내용처럼 세로로 한 줄이 작가 1명의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글부터 사진,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각각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개성도 남달랐는데요.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지금껏 봤던 전시회와는 차별되는 점이 있었어요.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감동도 좋지만, 이렇게 간결한 글귀를 보면서 느끼는 공감과 온기…. 이런 감정도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작가들의 작품 옆에는 관람객의 관점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작품에 관해 써 놓은 메모지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일러스트, 사진, 캘리그라피라는 여러 형태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서 좀 더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편안한 일상을 옮겨 놓은 듯하지만 그 안에는 삶과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과 희망을 표현했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 다 읽어 보고,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한편의 웹툰을 보는 것 같은 작품들도 있었고요.
누군가의 일기장을 살짝 엿보는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내기까지 작품 속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숨어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전시회라고 할까요?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 편안한 필체로 적어 내려간 글.
개성 있는 글씨체로 적은 글들을 보면서 글씨 모양이 주는 각기 다른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우선 눈으로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다음에 QR 코드를 스캔해서 성우들의 내레이션으로 한 번 더 감상했는데요.
QR 스캔 후 들을 수 있는 내레이션 부분도 한번 감상해 보세요.
살다보면 매일매일 다양한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일상을 보내게 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글로 만나게 되니까 '아, 다른 사람도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동지애(?) 같은 것도 생기더라고요.
짧은 글귀에서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
너무 오랜 시간 버티고 있는 이 더위가 사라지고 빨리 제대로 된 가을을 느끼고 싶어요.
전시회장 한쪽에 관람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캘리그라피 엽서 2종류가 준비돼 있어서 저도 냉큼 집어 왔어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잔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Freewriter>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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