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산림청에서 ‘대한민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시민공원, 중앙공원 그리고 오늘 소개할 금강공원 도시숲이 선정됐습니다.

예전에 온천장쪽에 신혼집이 있어 자주 산책을 갔던 곳이 금강공원인데요. 일단 울창한 소나무숲이 아름답고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회동수원지부터 시작해 해운대 마린시티를 지나 아시아드경기장까지 부산의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 = 바다’란 이미지가 크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숲도 있다는 사실! 그럼 함께 떠나보실까요?

일제강점기 개발된 ‘금강공원’

온천도 즐기고, 산림욕도 즐기고

‘동래’란 지명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동래파전과 더불어 온천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부산 동래온천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휴양지로 개발됐는데요.

더불어 부산 동래온천 가까이에 있는 금정산을 관광지로 개발 계획 수립하며 만들어진 공원이 바로 금강공원입니다. 그래서 정문 입구가 왠지 한국스럽지 않고, 일본색이 느껴졌던 것이군요!

입구에는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을 기념하는 현수막과 더불어 이벤트 참여를 알리는 배너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공원에 방문하면서 이벤트까지 같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 금강공원 이름의 유래는 금강산과 비견될 만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라는데요.

특히 제가 오랜만에 직접 숲을 걸어보니, 소나무를 비롯한 ‘노송’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랄까 노송을 보고 있노라면 제가 한낱 미물 같아 압도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과 역사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공원

아픔의 역사가 있는 임진동래의총

저는 공원 후문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정문쪽으로 걸어왔습니다. 걷다보니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부산 여행지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문까지 오는 길에는 부산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부산민속예술관, 그리고 지금 소개할 임진동래의총이 있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동래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에서 죽은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들의 유해를 모아 묻은 무덤인데요.

본래 동래읍성 인근에 있었지만, 일제시대 토지 개간으로 인해 복천박물관 쪽으로 이장하고, 마지막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지금의 금강공원으로 1974년 이장됐다고 합니다.

산책도 좋지만, 잠시 들러 묵념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제가 근처에 살았을 땐 없었지만, 이번에 가보니 부산 금강공원 곳곳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약간 휑한 분위기였던 곳이었는데, 이와 같이 정원으로 개발되니 공원 경내가 더 멋있어졌습니다.

이제 ‘로프웨이(케이블카)’ 표지판을 따라서 직접 케이블카를 타보겠습니다.

1967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케이블카

육영수 여사가 직접 탑승했던 케이블카

1966년, 거의 저희 부모님이 태어난 연도와 가까운 숫자입니다. 당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데, 1966년 9월 개통하여 육영수 여사가 직접 탑승했던 게 바로 금강공원 케이블카입니다.

오래된 케이블카라서 그런지 ‘로프웨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성인 기준 왕복 11,000원이며, 편도는 7,000원입니다. 또한, 3~10월, 주말 및 공휴일에는 09:30 ~ 18:00까지 운영하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주말/공휴일에는 이용객이 많아 매 10~20분 간격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됐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쉴 수 있는 대기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발 시간이 꽤 남았을 때 먼저 케이블카 탑승을 했는데, 정말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8090년대로 타임머신 타고 시간 점프를 한 기분이었는데요.

이윽고 케이블카가 출발하면 약 5분 정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무서웠습니다. 케이블카 안에는 아예 창문이 없는 부분이 있어 더 무섭게 느껴졌는데요.

그 대신에 로프웨이에서 바라본 View는 정말 역대급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부산 금강공원에 온다면 케이블카까지 꼭 탑승하는 걸 추천합니다.

전망대까지 살짝 등산 해보자!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정류장 주변에는 식당이 있어 식혜, 두부김치, 파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나들이 와서 먹거리와 함께 기분 내는 것도 괜찮겠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전망대’ 표지판을 따라 약 250m 더 올라가면 케이블카에서 봤던 것과 또 다른 부산 도심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서울 사람인데, 이제 전망대에서 웬만큼 부산 지형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부산 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부산 여행지, 금강공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바다도 좋지만, 이렇게 숲에서 힐링하는 나들이도 참 좋을 것 같다고 알리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title":"[뉴미디어멤버스] 아름다운 도시숲 50 선정,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source":"https://blog.naver.com/cooolbusan/223555374375","blogName":"부산광역시..","blogId":"cooolbusan","domainIdOrBlogId":"cooolbusan","nicknameOrBlogId":"부산광역시","logNo":22355537437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