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함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다
2024 광명시 공정무역 2주간 축제
페이지 오프 페어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던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광장에는 날씨만큼 맑고 기분 좋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2024년 광명시 공정무역 2주간 축제, 포트나잇’이 그것인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주 동안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동체들과 시민이 함께 공정무역의 가치를 실천하는 행사입니다.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1997년에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고, 2018년부터는 한국에서도 해마다 축제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
전국 8번째 공정무역 도시로 인증을 받은 광명시 역시 그로부터 꾸준히 축제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올해의 슬로건은 '페이지 오브 페어-공정함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다'입니다.
공정무역과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공정한 소비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축제의 오프닝은 신나는 "바나나송"이 함께 했어요.
흥겨운 노래에 맞춰 더 흥겨운 춤을 추며 아이들과 함께 즉흥 플래시 몹을 펼쳐 주신 분들은 '청소년플러스_끌림 사회적협동조합'과 공정무역 활동가들입니다.
바나나는 커피, 카카오, 면화 등과 함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관행적인 무역으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작물로, 플래시 몹 퍼포먼스를 통해 공정무역 바나나의 가치와 의미를 친근하게 전달하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
'청소년플러스_끌림'은 공정무역 활동가들과 함께 '공정무역학교'와 '공정무역 오픈박스'를 운영하며 광명시의 어린이 및 일반 성인들의 공정무역 인식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해 오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인데요,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공정무역 활성화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고 합니다.
이날도 공정무역 오픈박스 부스를 운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정무역이 무엇인지와 왜 필요한지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안내해 주셨답니다.
바나나송으로 한껏 달아오른 축제장에 또 하나의 뜻깊은 이벤트가 있었어요.
바로 광명형 공정무역 제품 '굿모닝 광명' 커피와 '페어 페어' 양말 론칭 행사가 그것입니다.
광명시의 공정무역 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된 커피노마드㈜의 공정무역 커피 브랜드 '굿모닝 광명'은 국제공정무역기구(FI) 인증을 받은 생두를 원료로 원두 5종과 드립백 5종을 출시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시음도 할 수 있었는데 향과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페어 페어' 역시 광명시의 공정무역 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인 ㈜미앤드의 공정무역 양말 브랜드입니다.
이번 미앤드에서 선보인 제품은 인도의 면화가 원료이고 생산, 제조, 수입, 유통의 전 과정에서 국제공정무역기구의 기준을 통과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공정무역 양말이라고 해요.
광장의 한쪽으로 길게 이어진 부스에서는 '21% 파티'가 열렸습니다.
21% 파티는 '협동조합 지구애나비'가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마련한 의류 교환 체험 부스입니다.
이곳에서는 패스트 패션의 대유행으로 의류가 대량생산, 대량소비 되는 산업구조를 비판합니다.
패스트 패션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저임금, 고된 노동 및 열악한 노동 환경의 문제는 공정무역의 관점에서도 언제나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지요.
또한 채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을 그대로 버리는 우리의 소비 형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구매 후 옷장 안에 쌓여만 있는 의류가 전체의 21%나 된다고 해요.
그것들이 적절한 새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꺼내어 주고, 옷에 스며 있는 스토리를 떠올리며 옷을 소중하게 오래도록 입으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이 행사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사전 홍보를 통해 교환할 의류를 가져온 시민들뿐만 아니라,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들르신 분들까지…
많은 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또한 낡은 의류나 소품을 재봉틀과 대바늘 뜨기로 수선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도 하는 워크숍을 함께 운영하여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는 기회도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날의 축제에서는 그 밖에도 체험 부스에서 공정무역 음료, 코스터, 팔찌, 향수 등을 만들기도 하고, 공정무역 제품 SNS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및 체험 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졌습니다.
또한 2주간의 축제 기간 동안 관내 공정무역 가게와 공정무역 실천 기관에서 운영하는 체험, 홍보 부스에서 다양한 공정무역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공정무역의 가치를 체험하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아름다운 2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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