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어제, 오늘, 미래를 아우르는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

[김진영 기자]

꽃구경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팔을 입고 다닐 만큼 더워진 요즘,

여러분은 어떻게 주말을 보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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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아무래도 더위를 피해

실내를 찾게 되기 마련인데요.

이런 날씨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있어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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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함께 보실까요?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 전시 ©김진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지금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라는 이름의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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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여성사전시관은 역사 속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여성을 위한 교육과

국민의 양성평등의식 고양을 위한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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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여성의 기여와 역할 발굴, 확산을 위해

2층에서는 상설 전시를,

1층에서는 특별 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획전 내부 ©김진영 기자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 특별전은

'함께하는 육아의 어제, 오늘, 미래를 조망하는'

기획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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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여성사전시관 1층에 방문하시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1부, 2부, 3부’

이렇게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 테마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 전시 ©김진영 기자

1부 ‘온 가족이 키우다’에서는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육아를 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전시품 ©김진영 기자

철저한 신분제 사회이자 농경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전체 인구의 50~80%가 양인 이하였는데요.

이들 계층은 부모가 농업 등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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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업 현장에서

양육을 하게 되었고, 부모와 가족 구성원을 비롯해

동네 이웃들까지 모두가 아이를 돌보는

공동 육아를 진행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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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양육자는 어머니였으나

아버지에게도 태교를 강조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손주를 데리고 다니는 등

자연스럽게 공동육아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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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애기구덕, 수하일가도, 포대기 등의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흠영, 양마록, 백일집, 배냇저고리 등 ©김진영 기자

한편 양반가에서는 7~8세기 이후부터

여아는 어머니가, 남아는 아버지가 교육 등

육아를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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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흠영, 양아록, 백일집, 배냇저고리 등

관련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근대적 육아법 현모양처 ©김진영 기자

2부 ‘엄마가 키우다’에서는

근대화, 산업화를 거치며 변화한

육아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키우다 전시 ©김진영 기자

우리가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단어인 ‘현모양처’는

근대화와 함께 등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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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여성이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것을

이상적인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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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바깥 일, 여성은 집안일’이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확산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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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남성이 가장으로서

생계를 홀로 책임지는 체제가 공고해졌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육아 안내서, 어머니의 자녀 교육,

평양정의여자고등보통학교 제10회 졸업기념 사진첩,

조선사회사업협회 육아 달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여성 전시 ©김진영 기자

한편 이때도 일하는 여성은 존재했는데요.

1920년대 여성 직업인이 등장하고,

1950년대에는 저임금 일터나 부업에 뛰어드는

여성이 늘었으며, 1970년대 핵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여성 혼자 일과 육아, 가사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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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성의 새로운 직업으로는 공장노동자,

아나운서, 버스걸(버스안내원), 약제사(약사),

타이피스트, 전차안내원, 전화교환원,

데파토걸(화신백화점 종업원) 등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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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하여 구슬백, 손뜨개 제품, 밝아오는 새농촌 영상과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키우다 전시 ©김진영 기자

마지막 3부 ‘함께 키우다’에서는

198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육아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데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김진영 기자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과 활약이 부각되며,

부모는 물론 사회가 모두 육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이는 일·가정 양립 제도 도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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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내용은 남녀고용평등법안

추진경위와 제안이유 및 주요골자,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한 육아 전시 ©김진영 기자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전

<키우다: 모두 함께한 육아>는 시대별 흐름에 따라

육아 방식의 변천과 문화를 알 수 있어 재미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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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전시와 체험하는 전시가

적절히 섞여 더욱더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전시관 내부 ©김진영 기자

이 전시는 7월 25일까지 계속되니

기간 내 방문하셔서 무료로 알찬 전시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립여성사진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립여성사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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