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립미술관, '변곡점에서 마주하다' 전시 <시민홍보단 박제민>
2024 환경특별전 '변곡점에서 마주하다' 전시회가 2024. 12. 10 ~ 2025. 3. 30.까지 오산시립미술관 제1, 2, 3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공선, 김상희, 김성호, 박상화, 임재석, 정영모, 조병철, 천인안, 빈센트 맥킨도 등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같이 개성 넘치고 놀라운 작품이어서 시민들에게 깊은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입니다.
****** 전시회 설명 ******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인간은 자연환경의 일부로 존재해 왔으며 산업의 발달에 따라 자연은 많은 변화를 거듭하였다. 급속한 산업개발과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자연훼손에 의한 환경의 심각성이 임계점에 다다른
현재는 여러 사회분야는 물론, 작가들도 어떻게 하면 예술분야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점과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나를 고민할 시점이다. 즉, 예술을 통해 자연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고 자연복원을 풀어야 할 과제로 연계하는 시대에 이른 것이다.
2020년, 전 세계는 COVID-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을 겪었고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다. 2024년 여름은 폭염으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불어 우리 일상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이제 기후 변화가 더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전 인류 공통의 과제가 되었고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 세계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나 기업, 혹은 한 개인의 인생은 수없이 많은 '변곡점'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놀라운 성장과 번영을 누릴 수도, 급격한 나락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환경문제의 변곡점도 이와 같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기후위기에 당면했지만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에서 모든 생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이제는 전 인류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할 것이다.
이번 변곡점에서 마주하다'전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운명체라는 것으로 인간은 결코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동식물은 물론 무생물까지도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 재료의 변화나 변형으로 환경의 '변곡점'을 강조하면서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의 전형과 자연은 정복이 아닌 함께 공존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철학적 사고를 보여준다. 또한,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을 융합시켜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자연환경과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새로운 시각이나 관점을 제시한다.
부디, '변곡점에서 마주하다'전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실천되어야 할 인간의 역할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조병철 작가는 키네틱아트로 폐목재, 고철 등 재활용 오브제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인지 고민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느린 움직임 속에서 아나로그적 삶을 지향하는 작가의 고집이 엿보입니다.
천인안 작가는 물감 대신 실을 펜이나 붓처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품이 들었을까 생각하니 놀랍습니다. 도시의 옛건물, 골목길, 가게, 기차역 등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고된 삶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사유의 정원 (박상화 작)
* Illusion Garden (박상화 작)
박상화 작가는 하늘하늘한 천에 2way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자연의 계절 변화를 환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벽과 상자에 쏘는 빛의 변화와 은은한 소리가 어울리는 작품 또한 보는 이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Memory(바다의 기억, 공선)
공선 작가는 소금을 재료로 선택하여 환경문제를 표현하였습니다. 소재는 바다, 그 안에 존재하는 희망을 보여주지만, 환경문제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놓치 않습니다.
* Decode-Encode (김성호 작)
김성호 작가는 인간 지각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반복적 노력을 형상화해서 의미체계가 만들어지지만, 해석 과정이 결론에 이르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세계를 형상화했습니다. "박제된 세계"에 대한 표현입니다. 반사유리, 은경, LED, 책을 재료로 '매트릭스' 같은 느낌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여러 사유의 결과물들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 전시는 내년 3월말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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