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오는 ‘똑버스’를 아시나요 [2024년_7월호]

부르면 달려오는

‘똑버스’를 아시나요

시내버스 요금으로 택시처럼 호출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똑버스’가 여주에서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정해진 노선이나 운행계획표 없이 교통 사각지대를 누비며 시민의 발이 되어 줄 똑버스를 만나봤다.

글. 두정아 사진. 김경수

교통수단이 필요한 곳에 ‘똑버스’

똑버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 수단이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APP)으로 버스를 불러 승차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내릴 수 있다. 시범 운행을 마치고 6월 18일부터 여주에서 정식 운행이 개시됐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고정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 및 사전 예약에 따라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정류장에서 앱을 통해 콜을 부르면 가장 가까이 있는 똑버스가 이동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똑버스는 이용자의 실시간 요청에 따라 운행 경로와 시간을 조정한다. 운행지역에 따라 운행 대수와 시간 등에 차이가 있다. 여주 세종대왕면과 중앙동, 오학동에는 총 5대가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호출 마감 밤 12시30분) 운행되고 있다. 북내면과 강천면에는 2대가 운행되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호출 마감 밤 9시30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450원으로, 버스요금과 동일하며 환승할인도 가능하다. 호출 및 예약은 통합교통플랫폼 어플 ‘똑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똑버스는 운행구역 내 버스 정류소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며 호출 없이는 이용이 불가하다. 또한 결제카드·교통카드를 등록해야 호출이 가능하며, 승차 시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호출 후 1분 이내 취소 시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으며(일 최대 2회), 호출 후 1분 초과 취소 시에는 운임의 50%가 수수료로 발생하게 된다. 또한, 차량 도착 이후 취소하거나 미탑승했을 경우 운임의 100%가 수수료로 발생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주시, 똑버스 개통식 개최

여주시는 지난 6월 13일 여주시 신륵사 야외공연장에서 똑버스 개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행 출발을 알렸다. 개통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정병관 여주시의회의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여주 시민들이 다수 참석해 새로운 교통 서비스의 시작을 축하했다. 개통식은 똑버스 사업 경과보고로 시작해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시승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많은 교통 민원의 대안으로 시민의 일상이 편리해질 수 있는 똑버스를 운행하게 됐다”며 “여주에 맞는 교통체계를 위해 모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가겠다.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병관 여주시의회의장은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용하는 버스로서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는 교통수단”이라며 “효율성과 공공성, 시민 편의를 증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여주시 똑버스를 준비하는 데에만 7개월 가량이 소요됐다. 여주시에 물심양면 감사드린다”면서 “앱 이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전화호출 서비스도 시범 운행 중인 만큼, 여주에도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똑버스는 지난해 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주 곳곳에서 시민의 발이 되어 줄 똑버스의 개통으로 시민의 편리한 이동은 물론 교통 혼잡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직접 똑버스를 시승해본 반윤명 오학동 통장협의회장은 “시승을 해보니 버스 승차감도 좋아 시민분들이 많이 이용하실 것 같다”며 “특히 주차난이 심한 곳이나 시내에 잠깐 외출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똑버스가 여주 곳곳에 활발하게 다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