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열대야의 최장 기록을 경신한 무더웠던 여름을 밀쳐내고 가을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마곡지구 내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서 내려, 한참 공사 중인 ‘강서구 통합청사’ 현장을 지나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들어섰습니다.

대강당과 휴게실 전시실 등이 있는 넓은 로비에는 아빠 엄마와 같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손글씨 부채를 만드는 캘리그래픽에 열중인 아이들의 해맑은 소리로 활력이 넘쳐납니다.

정성을 다해 만든 손글씨 부채를 든 아이들과 미리 예약을 통해 등록을 한 일반 방청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으로 입장했습니다.

전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친 1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노래에 맘껏 흥도 돋우고 때로는 구슬픈 가락으로 애련을 담아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로비에는 좋은 재료로 실력 있는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커피와 음료는 물론 간편하게 식사 대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테이블에 앉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안락한 사랑방인 커뮤니티 공간인 ‘미뚜이음’도 센터를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온 방문객이라면 5층 어린이 도서관을 꼭 찾기를 권해봅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는 물론 유아들이 신을 벋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도 있고,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행복한 동시 쓰기’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남북이 하나 되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교류와 융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여러 행사를 진행하지만, 일반 주민들에는 건물의 명칭에 ‘남북’이라는 문구가 있어 다소 부담이 갈 수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편견임을 알게 됩니다.

이곳은 북한이탈주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찾을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몇 달 안 남은 2024년 현재 진행 예정인 주요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해 봅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내가 쓰고 그리는 ‘행복한 동시 쓰기’, 나만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나의 스토리북 만들기’, 저자를 초청하여 소양을 함양하는 ‘저자 특강’, 체험 및 관람 활동으로 도서관과 가까워짐을 추구하는 ‘견학 및 문화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9월 28일에 실시하는 자원봉사 페스티벌(기념품과 경품 추첨),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로 만나는 ‘고대 그리스 로마’. 보자기기에 아트를 그리는 ‘하루 공방’, 음악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너나들이 노래교실’ ‘손쉬운 아코디언’등이 있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도 직접 참관하고 격찬한 창작 뮤지컬 ‘열 번째 봄’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 밖에도 6층에는 보통 사람들이 읽고 싶었던 소설책은 물론 인문학 철학 등 여러 장르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는 ‘평화통일도서관’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마냥 높고 푸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많은 우리 강서구민들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열린 공간인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찾아 책도 읽고 추억에 남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보기를 권해봅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45 <남북통합문화센터>

[ 운영 ] 화요일 ~ 금요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7:00 (월요일 휴관)


강서까치뉴스 이상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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