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여행, 600여년의 세월을 품은 느티나무와 칠성바위 이야기!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인지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눈앞에 있는 것만은 아닌데요, 눈을 감으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마음을 다독여주곤 합니다. 김제 여행을 떠나 녹음 우거진 큰 나무를 만나보았는데요.
지금 보고 있는 곳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봉남면 행촌리 동령 마을에서 바라본 김제의 지평선인데요, 멀리 김제 너머 전주와 익산까지 광활한 들녘이 풍요롭기만 합니다.
오늘 김제시에 있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를 보고 그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칠성바위까지 둘러보는데, 느티나무가 있는 동령 마을은 마을 지형이 반달 모양이고 영험의 상징인 칠성바위가 있어 풍수지리상 월출동형(月出東嶺) 명당이라고 합니다.
느티나무
어김없이 왔던 봄은 춥고 시린 겨울을 잊은 듯 새로운 세상을 꿈꾸곤 하는데요, 어린 후계목이라면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한 전략을 펼치겠지만, 수령 600살을 하루 같이 수행 같은 일상을 버텨낸 노거수라면 첫 세상을 마주한 후계목의 생존전략하고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것 공감하시죠.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봉남면 행촌리에 있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는 수령으로만 봐도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버거운 나이인 수령 600살이라는 것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자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정도로 존재감 뿜뿜인데요, 후계목도 멀찌감치 떨어진 정자 앞에 있을 정도입니다.
화석 같은 600년 세상에 이어서 단 하루를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삶은 무게는 가늠이 안 될 것 같은데요, 600년을 하루처럼 견뎌내는 힘은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서 될 일은 아닌듯싶습니다.
우리 조상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숙명 같은 세월은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더불어서 생물학적 보존 가치는 천연기념물이라는 문구로도 부족할 듯싶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먼지처럼 작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요, 수령 600년 느티나무의 전지적 시점으로 본다면 짧고 짧은 100년을 채 못 채우는 인간 앞에서는 선을 이루는 점이라고 표현한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력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 아실 텐데요, 중력의 무게를 견뎌내려 또 다른 다리인 지팡이의 도움을 받은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김제 여행을 떠나보시면 느티나무 앞 상석도 있는데요, 용도는 짐작하시겠지만 정월 대보름날 한 해의 평안과 무사태평을 기원한답니다.
칠성바위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깃든 칠성바위입니다.
행촌리 느티나무 옆으로 높이 약 30cm 정도의 칠성바위로 불리는 여러 개의 바위가 있는데요, 그 바위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마을에 역적이 태어날 뻔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은 오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 그해 고락에 따라 나이테는 좁아지기도 넓어지기도 해서 나무의 컨디션을 알 수 있는데요.
그냥 봐서는 평정심 가득 일희일비하지 않는 멘탈 갑 오브 갑을 자처하는 도인처럼 보이지만, 어지간한 바람에도 견디는 벼 이삭이 맥없이 쓰러진 것에 비해 뿌리가 굳건한 느티나무는 600년 풍상 무사히 견뎌내고 있어 기특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 달려가는 지평선을 따라서 김제 여행 속 가을 들녘이 여물어갑니다.
원평천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산은 구성산(489.6m)으로 그 너머에는 김제의 자랑 모악산과 금산사가 있답니다.
600살 풍상도 견딘 느티나무지만, 그 둘레를 지키는 울타리들 몇 군데가 맥없이 무너져 있어 새삼스럽게 노거수가 위대해 보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앞으로도 천년을 더 바라볼 것 같은 모두의 나무 김제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와 칠성바위의 우주 같은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김제 여행을 떠나셔서 천연기념물을 둘러보는 산책, 어떠실까요?
사진·글 ⓒ 2024. 김제시 SNS 서포터즈, 심인섭
※본 게시물은 김제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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