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맛집/현지인 추천 맛집] 현지 학생들이 추천한 번개관에서 먹은 황금짜장면과 미니 탕수육 정말 맛있어요.
제13기 함안군 블로그 기자단 조윤희
어릴 때 할머니 따라 기차 타고 군북에 살고 계시는 큰고모님 댁에 놀러 가곤 했는데, 장날이 되면 무척 분주했었던 고모님을 따라가려고 동동거렸던 곳을 드라이브하면서 지나갈 줄이야...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흙 먼지 날리던 역전과 주변의 모습이 얼마나 바뀌었던지...
경기 침체와 열악한 정주환경 및 노후된 경관으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던 곳이었을 이곳이 군북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옛 군북역사 내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공간도 생기고 거리도 재정비되었다고 하니 아주 오랜만에 온 저로서는 놀랄 수밖에요.
어릴 때 향수가 묻었던 곳인지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차에 배도 고프고 해서 눈에 들어오는 간판을 따라 식당을 정하려고 하다가 마침 학생들 한 무리 지나가고 있어서 대뜸 어디 식당이 맛있냐고...
학생들의 추천으로 찾아온 번개관의 모습입니다.
번개관
-주소: 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앙9길 7 1동 1층 1호
(지번. 군북면 중앙리 47-19)
-TEL. 055-585-6332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2017년 11월 개업으로 시작된 번개관은 식당 주변으로 주차를 적당히 하면 될 것 같았어요. 저는 주변도 돌아볼 겸 군북면 사무소 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왔기 때문에 주차장을 굳이 찾지 않아도 되었지만 혹시나 하고 길가 주차를 제안 드려 봅니다.
짜장면, 우동 6,000원 / 짬뽕, 간짜장 7,000원 / 볶음밥, 잡채밥, 짬뽕밥, 울면 8,000원 ... 중국집에서 정작 메뉴를 정할 때 늘 갈등을 하게 되죠/ 짜장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그래서 식당 사장님께 여쭸죠. 그랬더니 쟁반짜장이 이 집에서 제일 맛있다고 해서 그리 주문했지요.
황궁쟁반짜장
짜장면은 자주 먹었던 터라 짜장 대신 황궁 쟁반짜장을 시켜 놓고 기대가 되더라고요. 짜장과 황궁쟁반짜장의 차이는 맵기가 조금 더 강한 차이가 있다는데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반가운 기다림이었답니다.
해물 듬뿍 담긴 쟁반에 익숙해 보이는 짜장 소스와 면발이 윤기 좔좔 흐르면서 침샘을 자극하더라고요. 매운 거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짜장면에 고춧가루는 왠지 예의처럼 여겨져 늘 덧뿌리던 습관을 좇아 또 착착착~~~
양념과 면발 사이에 고춧가루 고루 섞이게 해서 한 젓가락 들어 올려 입안으로 쏘옥~~
약간 매콤한 소스를 입은 탱글탱글 쫄깃거리는 면발이 입안에서 맛집이라는 것을 확인케 하더군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먹고 떠난 상 위에 남은 짜장 그릇 안에는 소스가 가득 남아 있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젓가락질도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숟가락에 소스를 떠 그 위에 면을 올려먹으면 맛의 깊이가 더 와닿는데 여러분도 짜장을 시켜 드실 때 양념을 면과 함께 골고루 드셔보세요. 짜장면의 완성도가 입안에서 깊은 여운으로 다가올 테니까요.
미니 탕수육
제가 중국집을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탕수육 때문이기도 한데요.
짜장을 먹는 중간에 주문한 미니 탕수육의 소스가 먼저 나와 소스를 한 스푼 가득 떠서 먹었는데, 시나몬 향도 나는 것이 번개관 만의 노하우 담긴 특제 소스 같더군요.
돼지고기에 녹말 반죽을 묻혀서 기름에 튀긴 후 설탕과 식초, 채소, 녹말물을 주재료로 만든 새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중화요리로서 당(糖)과 식초(醋)가 들어간 탕추(糖醋, 탕초, sweet and sour) 소스를 활용한 요리법은 중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요리법이며, 각 지역마다 이름과 형태가 조금씩 다른 유사 요리들이 존재한다는데 한국과 일본 및 동서양의 여러 국가들에도 전해지면서 조금씩 형태가 섞이고 변화되어 전해졌다고 하지요.
등심 부위를 손가락처럼 긴 모양으로 잘라 전분 반죽을 묻혀서 튀겨 내고, 소스에 양파, 오이 등의 야채가 들어가지는 않으며, 신맛이 강한 편인 중국 탕수육과 달리 케첩과 녹말이 들어가서 걸쭉한 탕추 소스를 사용하지만 한국식 탕수육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가 되어 중국집마다 특색 있는 맛을 연구 소개하며 손님들의 미각을 만족시켜 주고 있지요.
1960년대 이후 중국집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 당시로서는 흔히 접하기 힘들었던 고기 요리라는 점에서 탕수육은 중국집 고급 요리의 대표격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19세기 말~20세기 초 산둥성 출신 화교들이 인천으로 건너와 개점한 청요리 집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식 탕수육의 가장 직접적인 유래로 여겨진다고 해요.
한국에서 탕수육은 원래 마일드한 탕수 소스를 푹신하고 부드러운 튀김 위에 붓거나 살짝 버무리듯이 볶아서 완성된 형태로 제공하는 고급 중국요리였지만, 시대의 흐름과 함께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를 기점으로 바삭한 튀김과 새콤달콤한 맛이 강조된 소스를 따로 내어 조합해 먹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화되었다고 해요.
배달 탕수육이 일반화되며 튀김에 탕수 소스를 따로 찍어 먹는 취식 형태가 소스를 붓거나 볶아먹는 전통적인 취식 형태를 크게 넘어서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 탕수육을 여러분은 어떻게 드세요? 찍먹? 부먹?
저 같은 경우는 전분 옷을 입은 채 바삭하게 튀긴 고기를 소스에 다시 푹 찍어서 소스 가득 떠 올린 숟가락에 놓아서 떠먹는 떠먹으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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