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안리의 상징 검은바위, 조선시대부터 마을주민들이 정성으로 보존해온 특별한 자연물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가평 묵안리 마을 검은바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

♧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궁금하신 분

묵안리 마을의 기원과도 같은 특별한 자연물 검은바위

사진. 글_가평군청 홍보미디어팀_제5기 파인너트기자단_청년기자단

지난주에 설곡리로 걷기여행을 왔었는데, 가평을 살면서 난생처음 방문했던 장소라 그런지 주변의 다른 마을들도 궁금하던차 오랜만에 차를 타고 마을탐방을 떠나보았습니다. 이날은 설곡리의 옆동네인 묵안리를 둘러보았는데, 사람들에게 소개할만한 특별한 장소가 없는 평범한 마을인줄 알았지만 묵안리라는 마을의 유래이자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검은바위라는 곳인데요. 오늘 글에서는 이 검은 바위는 어떤 곳이고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내려오고 있는지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리게습니다.

가평 설악면 묵안리 검은바위
장소	운영정보	기타정보
가평군 설악면 묵안로 944	24시간 관람 가능한 마을 자연물 (도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차량 통행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므로 관찰 시 교통통행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이 사라지고 도로의 폭이 좁아지는 특이한 장소 검은바위

묵안리의 검은바위는 취재장소를 찾기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실제로 방문해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였습니다. 상세한 주소를 알 수 없어 차를타고 묵안리 마을끝까지 이동하고 있었는데 2차선 도로의 중앙선이 갑자기 사라지고 도로의 폭도 좁아지는 장소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도로를 공사할때 진입에 방해가 되는 자연물들은 부수거나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렇게 바위의 옛 원형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으로봐서 이곳이 검은바위라는 것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바위 주변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관계로 장소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곳까지 다시 걸어와봤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묵안리의 검은바위

이 검은바위가 위치한 고개는 벗고개라고 불리우는데, 이 벗고개에는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검은 바위가 도로 옆에 장승처럼 우뚝 솟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바위는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일반 바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지켜온 바위라고 하는데요. 인근에 설치된 안내판을 인용하면 옛날부터 이곳에는 양주조씨와 청풍김씨가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었는데 두 문중의 학자선비들이 이곳을 자주 드나들면서 해당 바위를 예사롭게 바라보지 않았고 마을의 자랑거리로 삼아 선비들이 두 문중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시를 지어 이곳 장수대에 새겨넣었다고 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로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

天藏別界烟霞靜地近靈區日月閑(하늘이 감춰둔 선경(仙境 : 신선의 경치)은 안개속에 그윽하고, 땅에는 신령한 기운이 돌아 해와 달도 한가하다.) 障水岩高靑蘿外龍門山秀白雲間(장수암은 푸른 담장이에 얽힌 채 솟아 있고, 용문산은 흰 구름 사이에 우뚝 빛나네.)雪岳千奇峰龍山萬古靑(설악은 기묘한 봉우리가 천이나 되는데, 용문산은 몇 만년이나 푸르렀는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같은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위에 대한 옛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정성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나아가 과거에 사람들이 새긴 글씨를 바라보며 의미를 해석해볼 수 있다는 점이 뭔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외에 검은바위와 관련된 정보가 있다면 과거 이곳에는 약수가 흘렀다고 하는데 도로건설 이후에 물이 줄어들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인근에 식당이 생기면서 약수터를 찾기도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묵안리에 방문하시면 검은바위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둘러보시길 바라며 이날 방문기를 모두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