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풍광이 눈앞에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100


안녕하세요. 도린리포터 달무리입니다.

지난주 날씨가 화창했던 날 한진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직장 동료가 한진포구에 맛집이 많다며 이곳에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가끔은 이런 일탈도 좋을 것 같아 따라나섰다가 어쩌다보니 식사 후 산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한진포구는 당진 북동쪽 아산국가산업단지 충남부곡지구와 충남고대지구 사이에 있는 포구입니다.

아산방조제가 건설되기 전에는 인천항으로 가는 여객선도 운항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숭어 어란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던 포구라고 합니다.

한진포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리하며 근처에 횟집, 칼국수집 등 식당이 많아 식사를 하러 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저도 동료의 추천으로 칼국수를 먹었는데 배가 고팠던 나머지 게눈 감추듯 먹었고 소화도 시킬겸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주차장 앞 해변가에 어르신들이 내 놓으신 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작은 수산물센터도 있지만 이렇게 내놓고 파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소라, 멍게, 바지락, 굴, 가리비 등 다양한 수산물이 펼쳐져 있었는데 보는 순간 갑각류 좋아하는 와이프가 생각났습니다.

가리비와 석굴을 사갈까 하다가 퇴근이 늦을 것 같아 포기했는데 다음에 와이프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굴시즌도 시작되었는지 석굴을 망채로 팔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 굴을 까고 계신 어르신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도구를 이용해 능숙한 손놀림으로 굴을 까는 모습에 연륜이 묻어났습니다.

한진포구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데크길로 산책로가 잘 나있습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무척 차가워 가고 싶지 않았지만 동료의 이끌림으로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한진 포구에서는 새해맞이 한진 풍어당제가 열리는데 이는 풍어와 뱃길의 안전, 어촌 공동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동산에 한진 풍어당집이 있다고 하는데 나무가 우거져 보이지는 않습니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올라가는 길이 있긴 하겠지만 거기까지 둘려볼 여력은 되지 않기 때문에 내용만 알아갑니다.

포구에 떠 있는 배 한척도 그림같고 강한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도 나름 낭만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니 전망대에 도착했고 전망대는 2층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왜목마을과 함께 이곳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어 새해일출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서해대교가 보입니다.

서해대교는 21개의 우수경관자원 중 2번째 우수경관 자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를 해상으로 연결한 다리입니다.

이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해안 지역 경졔를 활성화하는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동료는 매일 앉아만 있으니 배가 자꾸 나온다며 걷기 운동도 할겸 끝까지 가보자고 합니다.

바닷바람이 차가워서 몸이 자꾸 움츠려 들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식사 후 걷는 분들도 꽤 보이고 친한 동료의 제안을 뿌리치기가 모해 함께 걸었습니다.

산책로 아래로 파도가 쳤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도 있었지만 고립사고가 자주 발생해서인지 안전을 위해 막아두었습니다.

걷다 보니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부부의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노인이 되어서도 와이프와 둘이 걸을 땐 손을 꼭 잡고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는 나를 반성했습니다.

두번째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평일 점심시간 이곳을 걷는 분들은 대부분 우리처럼 직장동료사이인 것 같았습니다.

조형물 앞 쉼터에 한진 바지락, 당진바다가 쓰여져 있는걸 보니 한진포구는 바지락이 유명한가봅니다.

산책로 끝 쯤에 지층이 선명한 돌산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은 돌이 보입니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틈틈이 올라가 있는 돌이 소원을 빌며 쌓아 놓은 돌탑같습니다.

산책로 끝 방파제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배도 보이고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로는 이곳이 끝이니 온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다시 온길을 돌아가 한진포구에 도착했는데 조용한 풍경이 좋았습니다.

타의에 의했던 산책이지만 한진포구에 대해 알아가고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짧게 나마 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에 뿌듯했습니다.

조개구이집, 횟집, 꼼장어집, 고기집 등 식당을 보니 가족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해대교가 보이는 풍경이 멋있었습니다.

한진포구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100

* 취재일: 2024년 11월 2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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