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백련사를 둘러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 자락에 위치한 백련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입니다.
백련사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사찰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백련사는 747년 신라 경덕왕 6년에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찰의 이름은 정토사였으며, 이 이름은 부처님의 정토, 즉 깨끗하고 청정한 도량을 의미합니다.
이 사찰이 위치한 백련산은 고대부터 불교 수행의 중요한 장소로 알려져 있었고, 자연 경관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백련사는 1399년 조선 정종 원년에 무학왕사의 주도로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졌으며, 이때 사찰의 이름이 백련사로 바뀌었습니다. "백련"은 불교에서 연꽃을 의미하는데, 불교에서는 연꽃이 더럽고 어두운 물속에서도 청결하게 피어난다는 특성으로 부처님의 청정성을 상징합니다.
백련사는 여러 차례의 전란을 겪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1592년)과 병자호란(1636년) 동안 두 차례 큰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그때마다 중수(重修)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 중수는 1965년에 이루어졌으며, 당시 극락전이 재건되어 현재의 사찰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백련사에 들어서면 불교의 4물이라고 불리는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불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구들로,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중생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4가지는 일반적으로 함께 존재하지만 백력사의 법고, 목어, 운판은 해탈루에 있고 범종은 해탈루와 가까운 범종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량수전은 백련사의 대표적인 법당으로, 사찰의 중심 건물입니다.
'무량수'는 아미타불의 한 명칭으로,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이 법당은 그 형태가 ㄱ자 모양으로 특이하며, 내부는 매우 넓고 공간감이 뛰어납니다.
무량수전 옆으로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인 원통전이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자비의 화신으로,
원통전은 그런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전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오는 곳입니다.
약사전은 백련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동종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종은 1569년에 제작된 것으로, 종 표면에는 당시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청동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스님이 기도를 드리고 계셔서 내부를 관람하지는 못했습니다.
백련사 경내에는 크고 장엄한 정토관세음보살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 손에는 꽃병을 들고, 다른 손은 구원의 의미를 담은 손모양을 취하며, 중생을 향한 자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내의 가장 위쪽에 자리한 극락전은 1965년에 재건된 건축물입니다.
극락보전이라고도 불리며, 극락세계로의 인도와 해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극락전은 백련사의 다른 건축물들과는 달리 현대적인 느낌이지만, 그 형태와 의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극락전에서 내려다보면 백련사 경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백련사는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문화적 깊이를 지닌 명소입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자연 속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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