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아직은 쌀쌀하지만, 어느새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어요. 송파구에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 정말 많은데요. 그중 올림픽공원은 다양한 조각들과 전시로 산책하며 문화의 향기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에요.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는 접촉의 형태 A form of Touch라는 새로운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2025.03.07 (금) ~ 2025.03.16 (일) 기간 동안 소마미술관 1관 5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전시실을 제외한 소마미술관 1관 / 2관 전시실은 현재 다음 전시를 준비하며 휴관 중입니다.) 1관 5전시실의 입구는 1전시실의 뒤 쪽에 있습니다. 중간 중간 안내 표시가 되어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 작가 분들은 소마아트파운데이션 5기 회원으로 작품은 드로잉,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마아트파운데이션은 무엇인가요?

소마미술관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체계화된 커리큘럼의 강좌인 소마아트파운데이션을 운영합니다. 미술에서의 다양한 기법과 지식을 전수하는 학습이 아닌, 문화예술 '기본 틀'을 마련해주기 위한 과정으로서 창의적 사고력과 열린 마음으로 삶의 문제를 보다 적극 해결하는 과정 중심 수업입니다.

소마아트파운데이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파운데이션 과정의 수업난이도를 조절하여 일반성인 과정에 접목시킨 프로그램 이라고 하는데요. 3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A 감각의 확장(실험드로잉/관찰지도), B 관점의 재구성(창작드로잉/관계지도), C 창작의 발견(창작의조건/소통의조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도 강좌내용인 감각의 확장, 관점의 재구성, 창작의 발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만난 A 감각의 확장, B 관점의 재구성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담은 책,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태워서 정화하는 이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벽면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하고 전시실 안 쪽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담은 책,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태워서 정화하는 이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벽면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하고 전시실 안 쪽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바로 옆에는 “과거의 선물”이라는 강렬한 빨강의 타이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네요. 박재숙 작가님은 유년 시절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가족을 지키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마음먹고 살아왔다고 해요. 그 경험을 떠올리며 담아 낸 작품입니다. 작품의 상자 속에서 콘서트 티켓과 누군가로부터 받은 편지 등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예전의 나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과거의 기억들을 담은 소품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지라 더욱 동질감을 느꼈던 거 같아요.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는 지라 바로 옆에 연두라는 강아지를 담은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배경현 작가님<일하는 강아지>입니다. 현장에서 작가님을 직접 뵙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연두는 실제 작가님의 지인 분의 강아지라고 하는데요. 유기견이었던 연두는 다소 무료한 일상을 보내며 집에서 잠도 잘 들지도 못했는데 주인과 함께 출근하여 다양한 강아지들을 만나고 일하고 교류하면서는 집에 와서도 골아 떨어질 정도로 푹 잠이 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회화 작품을 통해서 연두가 겪게 되는 일들이 나와 있었어요. 작품은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 양식에 온전히 속할 수 없는 강아지 연두에게 임명장과 이름표, 유니폼을 수여하며 역할을 부여하는 행위의 인위성을 표현했다’고 해요. AI 자동화로 많은 인간의 노동이 대체되는 시대에 노동의 본질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바로 옆 화려한 <종이 가방>도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었습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온 무기력해진 어머니는 데이케어 센터 수업에서 종이 가방을 접으시며 삶의 기쁨을 찾아가셨다고 해요. 어머니에게 삶의 기쁨을 찾아준 종이가방에서 모티브를 받아 다양한 종이가방을 변주로 표현하셨다고 하는데 작품 중 가장 작은 종이가방이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가방이고 다양한 크기로 변주된 작품들이 작가님이 만드신 중이가방들입니다. 알록달록한 종이가방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었어요.

이 외에도 류연지작가님 <보이지 않는>, <보석 시리즈_에메랄드, 장미수정, 사파이어>, <도감(금)에서만_절멸직전동물 보호 에티켓>, 배수현 작가님<존재 Being>, 최윤정 작가님<ㅊㅗㅣㅇㅠㅈOCHOIYOON JUNG〉, <1995 시간선 상의 평행 세계(1995 Parallel World in TIMELINE)> 등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이어서 더욱 깊은 공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3월 16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니, 꼭 방문해 보세요.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5 현재 소마아트파운데이션 봄학기 프로그램이 모집 중 이라고 해요. 소마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 하세요.


소마미술관에서는 2025년 다양한 전시를 진행 중이에요. 우선 4월 11일부터 시작되는데요. 1관 1~5전시실 <봄기운이 낮과 밤>, 2관 1~2전시실 <푸룻푸룻, 바나나아일랜드>, 2관 3~4전시실 <올림픽조각체험프로젝트> 제목부터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전시 관련 사항은 앞으로 업데이트되는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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