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3천 번의 독서를 통해 조선시대 최고의 시인이자 비평가로 인정받은 백곡 김득신은 충청북도 증평군 출신입니다.

독서왕의 고장답게 증평군은 도시 전체가 독서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 중심에는 증평군립도서관이 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증평군립도서관은 자연친화적인 태양광 에너지절약형 건물입니다.

옥상과 벽면에 솔라모듈을 설치하고, 건물 내부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 태양광 전기로 분수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의 시설물과 프로그램도 알찹니다.

2014년에 개관하여 올해로 딱 10주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제4회, 5회, 6회, 7회, 8회까지 총 5번의 대한민국 책 읽는 지자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도서관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시설도 살펴보았습니다.

1층 입구는 북카페입니다. 넓고 아늑한 분위기의 북카페에는 커피머신도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북카페를 마주보고 있는 어린이도서실은 아이들이 절로 가고 싶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우주선 모양의 독서공간과 곳곳에 폭신하고 알록달록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령이 더 어린 영유아들을 위한 자료실과 다문화도서가 구비되어 있는 다문화자료실도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문화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춘 수유실도 이용할 수 있고요. 세심하게 꾸며진 공간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키워줄 수 있는 곳임이 느껴집니다.

로비에 있는 책책빵빵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포토존입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김득신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며진 책장과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는 문구도 인상적이고요.

김득신은 어려서 천연두를 앓아 아둔하여 남들보다 깨우침이 늦었다고 합니다. 59세에 과거 시험에 겨우 합격하여 벼슬을 시작하였고요. 그러나 만 번 이상 읽은 고문이 36편이나 되었고, <백이전>이라는 고문은 11만 3천 번을 읽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뛰어난 시와 문장을 남깁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 로비에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글을 배우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표현한 문장들을 읽고 있으려니 목이 메여옵니다.

3층에서 오를 수 있는 하늘전망대로 향했습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시군창의 사업인 ‘동네방네! 도서관 아고라 광장 프로젝트’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로마신전 같이 건물 주위로 신들의 조각상과 위인의 얼굴이 조각된 부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쪽 공간에는 옛 느낌이 물씬 나는 교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키가 작은 나무 책상과 의자, 지구본이 있는 교탁과 풍금까지, 추억을 소환합니다. 흑백사진으로 된 졸업사진과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변화되는 교과서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도서관 2층으로 내려가니 종합자료실입니다. 넓고 환한 공간에 편안한 빈백소파도 놓여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듣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도 있고요.

2층은 김득신문학관으로 연결되는 통로도 있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증평군민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도 방문하기 좋은 증평군립도서관입니다. 김득신문학관에서 독서왕 김득신의 삶을 살펴보고, 증평군립도서관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듯 책을 읽는다면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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