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꽃길 말고 황톳길 걸어요 … 검덕산(우장산)
검덕산(우장산)에
제대로 된 황톳길이 생겼어요.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냥 걷는 것도 좋지만
온몸의 기가 몰려있는 발바닥에
자극을 주며 걷는 맨발 걷기는
마음은 있어도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어
쉽지 않았습니다.
맨발 걷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지자체마다 주변 산이나 공원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이
황톳길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우리 땅에서 흔히 나오는 황토를
실생활에 사용해왔습니다.
황토로 흙담을 쌓아 집을 짓고
황토 덮인 구들장에서 생활하였지요.
과학적 근거는 알지 못했어도
농사로 피곤한 몸을 정화시키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황토의 효능은
모두가 알듯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의 독소를 빼내고
신진대사를 도와줍니다.
황톳길을 걸으면 발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포근한 황토의 질감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또한 자정능력이 있어서
전자파의 흡수를 막아주니
늘 전자기기와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황톳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풀어주며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힐링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우장산 두 개의 봉우리 중
검덕산이라 불리는 약수터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언덕으로 오르기 직전,
사람들의 웅성임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황톳길 초입 시작 지점입니다.
앉아서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은 황톳길 걷기가 끝나고
흙 묻은 맨발을 씻을 때 이용하면 됩니다.
먼저 신발과 양말을 벗어
가지런히 신발장에 넣어두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황톳길을 걷습니다.
친구나 가족,
동행이 있어도 좋고
혼자여도 좋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우측보행이 좋겠지요.
중간쯤
두 군데에 도토리 알 만 한 구슬이
가득 들어있는 세라믹 볼 길도
조성되어 있어서
잠깐씩 발바닥에
강한 자극을 주기에도 좋습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황톳길이지만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첫째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맨발로 함께 걷는 장소인 만큼
발에 상처가 있거나
파상풍 위험이 있다면
황톳길을 절대 걸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둘째는
황토의 특성상 심하게 부드럽습니다.
평소에는 단단히 다져져 있어 괜찮지만
비 온 뒤 습기가 많을 때에는
미끄러움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그 외
반려동물과 동행해서는 안 되며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와서도 안된답니다.
왕복 한 바퀴를 돌아 나오니
10~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서너 번 반복하면 충분한 운동도 되고
발이 기억하는 황토의 촉감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꿀잠 예약입니다.
검덕산 황톳길,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겠습니다.
강서까치뉴스 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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