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에 걸어보는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

무더웠던 더위가 끝나고 내린 빗줄기에 이제는 가을이라는 계절도 제자리를 찾은 듯합니다. 이제 조금씩 해가 짧아지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촌마을에 있는 삼정 생태공원에서 대청호오백리길을 따라 이촌마을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2012년에 조성된 삼정 생태공원은 대청호 수질개선과 녹조 방지 등을 위해 그동안 마을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인 우수를 생태습지내로 집수해 습지 내 다양하게 식재된 수생식물을 통한 수질정화로 대청호 수질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대전시 아름다운 생태습지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길은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두메 마을 길로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시작하여 비상여수로 댐, 이곳 삼정동을 지나 이현동 두메 마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촌마을까지는 771m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작은 나룻배와 시원한 분수 사이로 보이는 강촌마을의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박효함(1387~1454) 신도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도비는 묘 주인공의 삶을 기록한 비문으로 1455년에 세워졌다는 이곳의 신도비는 서거정이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종2품 이상을 지낸 인물에 한해 신도비를 세울 수 있었으나 1675년(숙종 1년) 이후부터는 정2품 이상 관직을 지냈거나 정2품 이상으로 추증된 인물에 한하여 비를 세울 수 있는 것으로 제도화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정자는 아름다운 대청호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천천히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따라 걷다 보면 강촌마을 생태습지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 멀리 지역 주민들의 가정에 화목을 기원하는 두 마리 원앙새 모양의 부유 습지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촌마을 생태습지공원에서 대청댐 물문화관 방향으로 이어진 대청호오백리길을 따라 더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길은 처음 걸어보는 길이었습니다.

​대청호수 쪽 길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도로가 나왔으며 강촌마을에서 이곳까지 1.2km라는 대청호 오백 리 길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두었던 강촌마을로 향하였습니다. 그늘이 없어 한여름 뙤약볕이면 힘들 수도 있었는데 선선해진 날씨에 걷기에 괜찮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이촌마을과 대청호는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촌마을에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카페들이 여러 곳 있어 마음의 쉼이 필요할 때 들리셔도 좋겠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대청호를 따라 강촌마을에서 이촌마을까지 걸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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