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火)'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기 위한 불교 의식이 민간으로 이어져 정월 대보름, 4월 초파일, 7월 보름 등에 시행되고 있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입니다.

'2024 세종낙화축제'는 작년에 이어 불교낙화보존회와 세종특별자치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축제로 5.12(일) 오후 5시 40분, 1부 봉축법요식을 시작하여 7:30분, 2부 낙화의식 및 점화로 약 3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애초에는 5.11(토)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하루 연기되어 5.12(일)에 열렸습니다.

미리 안내해 주신대로 교통혼잡을 피하여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다른 시민분들도 걸어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한 방향을 향해서만 이동중이어서 길을 몰라도 걱정 없습니다. 바로 낙화축제가 열리는 세종 중앙공원이죠.

세종 중앙공원 도착

행사장 맞은편 길의 푸드트럭은 이렇게 코너마다 줄이 길게 길게 섰습니다. 이 많은 시민분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와계셨던 걸까요? 사전에 마련된 장소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낙화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넓은 중앙공원이 가득 찼습니다.

낙화의식 및 점화

곧 점화식이 시작된다는 진행자의 멘트에 급히 촬영한 장면입니다. 불교에서는 하나, 둘, 셋이 아닌 불, 법, 승 이라고 센다고 합니다. 저도 진행자와 함께 불, 법, 승을 외치며 점화식에 참여해봅니다.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아서 불빛이 그렇게 환하게 빛나지는 않습니다. 잠시 후면 찬란한 낙화 장면을 볼 수 있겠지요. 낙화는 점화 후 약 2시간 정도 계속된다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공연을 봅니다.

하늘의 노을도 세종낙화축제에 함께 하고 싶은가 봅니다. 낙화와 어우러져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낙화도 점점 더 빛을 발하구요. 안전 문제로 가까이 가지 못하니 아쉽지만 멀리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메케한 냄새와 함께 약간의 재가 날립니다. 하지만 인체에 해가 없는 참나무 숯과 한지, 소금으로 만든 천연 불꽃이라 하니 걱정 없이 낙화를 즐깁니다.

지난 2월 '세종불교낙화법' 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세종시의 문화행사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제등 행렬

불이 가진 정화 능력으로 부정한 기운은 몰아내고 좋은 기운만을 불러오기를 바라며 낙화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 푸드트럭 옆으로 용, 코끼리, 탑 등의 전시물이 보입니다.

부처님 오시기 전날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에서 시행했던 제등 행렬을 작년부터는 '세종낙화축제'와 연합하여 실시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소원빌며 낙화구경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행사가 불교 측에서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의 큰 의식임을 잊을 뻔했습니다.

세종시민이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불교낙화보존회분들, 또 축제 준비 다 해놓고 날씨로 고민 많았을 행사 관계자분들께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밤하늘에 빛나는 낙화를 잘 즐겼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님의 봉축사 말씀처럼 부처님의 자비가 늘 세종시와 함께하여 더욱 살기 좋은 세종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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