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8월소식

정리 박희진


대전 서구의 마을 유래

산자락마다 솟구친 수려한

봉우리 장태산을 품은 마을


서구의 마을 유래 ⑯ 장안동

흑석동을 옛날에는 금평(琴坪)이라 했는데 이것은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인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의 명당이 있는 들이라는 뜻이었다. 금평의 우리말이 거믄고들이었고, 이 검은고들이 뒤에 ‘고’자가 탈락하고 음이 와전되어 검은(黑)으로, 들(平)은 돌(石)로 변하여 흑석(黑石로)으로 변용되었다.

흑석동의 대표적인 마을로는 거문들, 조려니, 대추벌, 물안이, 사진개, 장자벌, 둔골, 노루벌 등이 있다. 거문들은 한자어로 금평리(琴坪里)라 표기하는데 흑석동의 대표적인 마을이다. 이곳의 들이 거문고를 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문고들>거문들로 부르던 것인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검은 돌로 잘못 해석되어 흑석(黑石)리가 된 것이다.

거문들 앞에는 조려니라는 자연 마을이 있다. 한자로 조련리(照蓮里)라 표기하는데 이곳에서 신현 저수지의 연꽃이 보인다고 하여 조련니>조려니로 부르게 됐다. 대추벌은 물안이 서쪽에 있는 마을인데 과일 대추와는 무관하고, 옛날 대추벌(大酋伐)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물안이는 내수리(內水里)라 표기하는데 거문들 북서쪽에 있는 마을로 바깥물안과 안물안으로 나눈다. 이 마을 앞 갑천이 휘돌아 흐르는 안쪽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물안이라고 부르며, 이 마을 뒷산에는 연꽃이 물에 뜬 형국, 즉 연화부수(蓮花浮水)의 명당이 있다고 전해진다.

사진개는 옛날 이 마을 앞 갑천에 배를 띄웠다고 해서 사진포(泗津浦)라 불리기도 했고, 마을이 깨끗한 모래와 나무숲이 우거져 있다고 해서 사수리(沙樹里)라고도 부른다. 장자벌은 물안이에서 안물안이로 가는 강 모롱이 외딴집이 있는 골짜기를 말하는데, 오래전 이 외딴집에 살던 사람이 아기 장수를 낳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둔골은 등골 혹은 둔곡(屯谷)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예로부터 이 마을엔 장군이 버티고 앉은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과 등을 걸어놓은 괘등형(掛燈形)의 두 명당이 있다고 전래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전자의 명당에 의해 둔골>둔꼴이라고 부르고, 후자의 명당에 연유하여 등골>등꼴이라고도 부른다.

노루벌은 노루평리, 장평(獐坪)으로 표기하는데, 산세가 마치 새끼 노루가 어미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국이라 해서 노루벌, 노루평리라고 전한다. 노루벌에서는 구봉산이 한눈에 바라보여 풍치가 일품이며, 여름이면 인근의 피서객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재가 많아 가재를 잡는 곳이었던 가잿골, 돌을 많이 캐내서 붙여진 독구뎅이, 족제비가 자주 나타났다던 쪽재비고랑 등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골짜기가 있다.

※ 참고자료: 서구사 제2권 「서구의 문화」, 서구문화총서 「서구의 마을 유래」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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