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홍주성역사관에서는 지산 김복한 선생에 관련된 전시

<100년을 기다린 바람, 지산 김복한>(6.24~12.31)가 지난 6월부터 한창입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혹시나 잊고 놓쳤을 분들을 위해

024년 말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가 더욱 특별한 것은 조선말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지산 김복한 선생이 서거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100주년을 맞아 그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짚으며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도록 한

애국자의 업적을 다시 한번 기리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기획전은 홍주성역사관으로 들어가서 상설전이 열리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바로 같은 층인 1층의 기다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됩니다.

전시는 1860년에 태어난 지산 김복한 선생의 생일 연표로 시작하는데요,

그의 선조 16세손 김광현이 홍성에 정착한 것은 1639년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강화로 피신했다가 태안을 거쳐 홍주 오촌동에 정착했습니다.

현재의 홍성군 갈산면 오두리에 해당하는 곳이죠.

이후 안동 김씨 수북공파를 이루었고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선생도 그의 자손이기도 합니다.

한원진으로 시작하는 남당학파의

학맥도에서도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당학파의 대표 유학자로서 후에는 순종 황제로 즉위하는

세자를 교육하는 서연관에 발탁되기도 했어요.

바로 옆에 보이는 초상이 바로 한원진의 영정, 당옹본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이죠.

그 아래로는 지산 김복한 선생이 사용한 인장도 볼 수 있어요.

조금 더 가까이 확대해서 볼 수 있도록 돋보기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장 가운데는 마치 어느 집의 툇마루가 옮겨온 듯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었어요.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홍주의병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전국의 유생과 힘을 모아 독립청원서 운동에도 나섰던 인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옥중 생활로 거동이 불편했던 말련의

지산 김복한 선생의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지산 김복한과 문하생이 함께 찍은 사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가운데 앉아 있는 지산 김복한 선생의 근엄한 모습과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엄숙하게 서 있는 제자들까지 담긴 이 사진은 1920년대 초반으로 추정됩니다.

지산 김복한 바로 뒤에 정자관을 쓰고 두 손 모은 사람이 둘째 아들 김노동이라고 하네요.

조선 후기에 촬영한 김복한의 세 아들인 김은동, 김노동, 김명동 세 사람이 같이 나온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창주사유사록은 창조사에 소속된. 유사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 이름들을 적은 문서인데요,

지산 김복한 선생을 비롯해 일농 서승태, 전용욱 선생과 같은 유림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평택 임씨 집안 임종호에게 보낸 편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친구를 통해 서찰을 받았고 앞으로 임종호 맏아들이 지산 김복한 서숙에

머물 일을 논의해 보게 방문해달라는 내용이었어요. 그 밖에도 이우직 편지 등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홍성군 출신 유학자이자 의병투쟁,

파리장서운동 등 국권을 회복하고자 헌신한 민족지사인

지산 김복한 선생의 일생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장소: 홍주성역사관 기획전시실 1층

-시간: 9~18,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41-630-9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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