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1052에는

35m의 높이를 자랑하는 수령 약 800년이 된 은행나무가 있어요.

양팔을 벌려도 그 그기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은행나무인데요.

오래된 은행나무에서찾아볼 수 있는 유주(乳柱)에요.

흔치 않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요.

이 은행나무와 유주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오고 있어요.

옛날 옛날 이 마을에 아주 잘생긴 3대독자 도령이 이씨 성을 가진 처자와 결혼을 하였답니다.

이씨 부인은 심성이 곱고 웃어른을 잘 공경하고 품행이 단정하여

시어머니와 동네 어른들에게 칭찬이 끊일 줄 몰랐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임신 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좋아라 했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이씨 부인은 예쁜 딸을 낳았답니다.

그런데 이씨의 시어머니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매일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산후 조리도 못하고 나가 일을 시키고 했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저녁까지 일만 했던 며느리

해가 질 무렵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려고 방으로 들어섰는데

아기에게 이불을 덮어 두어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아기를 보니

아기의 몸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어 대성통곡을 하고

집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를 찾아가

딸을 낳은 죄인이고

또 딸은 나으면 또 이런 불행이 닥칠 것 같아

지극정성으로 빌고 또 빌었답니다.

산신령이 이씨 부인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었는지

옥동자를 한명 나아 고약한 시어머니는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씨 부인이 젖이 나오지 않아

또 시름에 빠져있고 시어머니는 이씨 부인을 또 괴롭히기 시작했지요.

이씨 부인이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젖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랍니다.

고약한 시어머니는 이씨 부인에게 아들을 보여주지도 않고

젖동냥을 하면서 키우고 있었답니다.

이씨부인은 그길로 은행나무를 찾아가

그토록 아들을 원했는데 아들을 점지해주셨으면

젖까지 줄 것이지 젖을 나오지 않게 했냐고

대성통곡을 하며 이씨 부인은 그만 은행나무에 목을 메고 죽었답니다.

그 순간 은행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나뭇가지가 쳐지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한바탕 난리를 쳤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 간밤에 언제 그랬는가 싶게 아주 맑은 아침이 밝았답니다.

간밤에 시어머니의 꿈에 며느리가 나타나

뒷산 은행나무에 가면 매달린 젖꼭지를 자르면 젖이 나올꺼라면서

아들을 잘 키워달라고 해서 시어머니는 바로 은행나무로 달려가

기둥을 잘아보니 우유가 나와 아들을 키웠다는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은행나무랍니다.

이것을 바로 유주(乳柱)라고 한답니다.

그 이후 젖이 잘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극정성으로 빌면 젖이 잘 나온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800년동안이나 마을을 지켜온 은행나무는

1000년이 지난 후에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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