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섬포구 해양전망대와 매산해안공원 해안가 나들이 산책길

음섬포구 해양전망대와

매산해안공원 해안가 나들이 산책길

포구의 도시 당진을 아십니까?

한적한 바닷가로의 여행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매연과 다닥다닥 붙은 높다란 빌딩으로 하늘도 제대로 못 보던 도심 속에 있다가 주말이 되면 탁 트인 아름다운 바닷가를 찾아서 떠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당진시에 위치한 음섬포구와 해양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무엇보다 음섬포구와 해양전망대를 지나 근처의 매산 해안공원에서 바닷가를 끼고 해나루터쉼터까지 서해대교를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은 그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힐링과 쉼의 공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당진 음섬포구와 음섬해양전망대

먼저 음섬포구는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음섬이길 19-17에 위치한 곳으로 한진포구와 맷돌포구 사이에 있으며,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으신다면 단연 추천하는 곳입니다. 오히려 특별한 것이 없지만, 포구에 정박된 배 몇 척과 함께 약 50m 길이의 작은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음섬포구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98-1

위에서 내려다보면 오리가 떼로 거니는 모습에 절로 힐링이 되며, 이곳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을 보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에 도로와 철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옛날에는 포구의 역할이 상품 유통의 한 통로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 간 정보와 쇄신의 소통로였을 것입니다.

포구를 매개로 상류와 하류 간 지역 문화를 지리적으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기에 지금은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쉼을 주는 장소로 변했지만, 옛날에는 포구 유역이 얼마나 시끌벅적했을지?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음섬포구 해양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연과 역사의 변화를 느끼며 가만히 나무그네를 탔습니다. 나무 그네에 앉아서 음섬포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서해대교 일부분과 행담도도 볼 수 있습니다. 음섬포구는 조업, 선상낚시를 위한 포구이며, 망둥어가 잘 잡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망둥어를 잡기 위한 어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긴 하지만, 어업인 이외 외부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음섬해양전망대와 나무대크길로 산책은 가능했습니다.

매산해안공원과 해나루터 쉼터

음섬포구에서 좀 더 바닷가를 따라가면 매산해안공원이 나옵니다. 매산해안공원은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29-24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바닷가를 끼고 걷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바로 옆에는 카페가 있어서 환하게 밝혀주는 밤에는 더욱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서해대교와 행담도 풍경을 품은 음섬포구의 이색 카페들이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매산해안공원은 지역주민들이 바닷가를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큰 공원은 아니지만 바닷가 옆이라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당진이 좋아서 자주 여행을 떠나는 저에게 당진이 매력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당진의 2/3가 바다와 닿아 있는 해양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서해안의 리아스식 해안 지형이 발달한 당진은 국내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모습과 함께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서해대교가 너무도 조화로웠습니다. 바쁘디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탁 트인 바다와 갯벌을 보고 싶어서 가게 된 당진시의 매산 해안공원은 바닷물이 빠져나가서 어망도 쉬고 있는 듯한 낭만적인 풍경에 그저 날숨과 들숨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당진의 바닷길은 충청도 이남의 세곡을 운송하는 조운로였으며 내포지역 천주교와 불교문화의 전파로였고,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으로 나아가는 지역민들의 유학로였다고 하니 지금의 이 한적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옛 장소로 떠올리게 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종 방조제가 축조되어 바닷길이 막히고 간척 사업으로 갯벌이 농지와 산업단지가 되면서 포구의 기능과 모습이 사뭇 반전 있게 보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 풍경과 물이 들어왔을 때 펼쳐지는 넘실대는 바다의 풍경이 도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훌륭한 '매산 해안공원'에서부터 '해나루터 쉼터'의 해안 산책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