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영화 탄생의 주역 의령의 독립운동가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 이야기

의령군 블로그 기자 배나영

경남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전국 최초의 의병활동으로 인해 '호국의병의 고장'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운동을 한 의령 애국지사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대표적인 인물로 백산 안희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를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기억해야할 의령의 인물들에 대해 써 볼까 합니다.

출처 : 네이버

혹시 2019년 1월에 개봉한 영화 '말모이' 기억하시나요?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1940년대를 배경으로, 전국의 "말"을 모으는 책 "말모이" 를 편찬하기 위해 일제의 탄압에 맞서 우리말을 연구하고 지키는 이야기를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세종이 만든 '한글'은 1897년(고종 31)에 조선의 공식 문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우리말 사전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19세기 말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어 학습을 위해 발간한 다양한 이중어사전은 우리말 사전 발간에 자극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인 '말모이'(1910년대)를 시작으로 『조선어사전』(1938), 『큰사전』(1957) 등이 본격적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이 우리의 역사와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하자, 1931년 조선어 학회는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기 시작하며 식민지배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키고 연구하는데 활발한 활동을 펼칩니다.

이때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한 의령의 인물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입니다.

의령의 독립운동가 이우식은 1891년 7월 22일 의령군 의령면 동동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안희제의 백산무역주식회사에 출자하여 대주주로 이사 등을 맡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인물로, 1929년 이극로의 소개로 조선어학회에 가입하고 싶어 조선어 사전편찬을 위한 재정을 전담하였다고 해요. 해방 후에는 조선어학회 재정이사를 지낸 인물입니다.

이우식 가족 사진(두번째 줄 왼쪽 네 번째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이 이우식)

이우식(1891-1966)

- 경남 의령군 의령면 동동리 출생

- 경제인

-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 및 경영

- 시대일보 및 중외일보 경영

- 경남은행장, 원동무역회사 경영

- 조선어사전편찬회 회장

-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 자금 지원

- 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 1936년부터 16,140원(현재가치 수억원) 후원

의령의 독립운동가 이극로는 1893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두곡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극로는 베를린 대학 재학 당시 조국에 돌아가면 한글을 지키는 운동에 한평생을 바치자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해요. 1929년 귀국 후 바로 조선어연구회에 가입하였으며,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표준어 사정(査定),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제정, 한글사전 편찬 등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입니다.

조선어학회 시절 가족 및 조카들과 함께 / 가운데 부인 김공순, 이극로

그리고 한글이 남과 북에서 지금처럼 제자리를 잡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한글학자이자 언어독립운동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극로(1893-1978)

- 경남 의령군 지정면 두곡리 출생

- 국어학자, 역사가

- 백산학교에서 독립군 양성

- 1920년대 독일 유학 중 베를린대학에서 조선어 강좌 개설

- 1924년 『조선의 독립운동과 일제의 침략정책』저술 및 배포

- 우리말과 글에 대한 연구서 편찬

- 1929년 귀국, 조선어학회를 이끌며 국어연구를 통한 독립운동

의령의 독립운동가 안호상은 1902년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독일 국립예나(Jena)대학에서 1929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후 조선어학회에 가입하여 조선어사전편찬회에서 활동하며 사전편찬을 위한 철학, 논리학, 윤리학 등의 전문용어 풀이에 기여하였습니다.

1952년 한국전쟁 부산 피난 시절 이승만과 안호상

1948년 정부수립 때 초대 문교부장관을 역임하면서 한글전용법을 통과시키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을 홍익인간으로 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안호상(1902-1999)

-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출생

- 민족사학자

- 1930년대 조선어사전편찬회 활동(철학, 논리학, 윤리학 등 전문용어 풀이)

- 광복 이후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내며‘한글전용법’통과

- 1960년 초대 국회 참의원 의원

- 1968년 국민교육헌장 기초위원

- 1974년 국사찾기협회 회장

- 1986년 한글문화 단체 ‘모두모임’회장

지금까지 말모이 영화 탄생의 주역 의령의 독립운동가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말 사전과 관련된 인물이 3분이나 있다보니 관련 유물들이 의병박물관에서 많이 소장되어 있었는데요.

사진출처 : 의령군의회 홈페이지(2022년)

이분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의령군은 우리말과 글 연구 및 보전의 거점시설 역할을 할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유치(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의령군민의 염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내용과 사진은 의병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 <말모이 탄생의 주역,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 展>의 전시도록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말모이 전시 도록에는 한글이야기와 국어사전의 역사, 재미있는 시대별 뜻 변천사 등 역사에 대한 정보도 많이 들어있으니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PDF 파일을 다운받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파일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여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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