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해당 고장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용인시에도 용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용인시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흥미롭게 가볼 만한 곳,

용인시박물관을 소개해 봅니다.

용인시박물관은

용인동백택지개발지구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구석기 문화층을 이전하고 복원하여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됐습니다.

개관 당시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이라는 이름이었다가,

2018년 용인시박물관으로 명칭이 변경됐어요.

기흥구 동백동 석성산 아래에 둥지를 튼

지상 3층 규모의 용인시 박물관에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용인의 유구하고 풍부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3로 79

전화

031-324-4796

관람시간

화~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시해설(단체관람) 예약 안내

전시해설 가능 시간 10:00~16:00

1일 5회차, 회차당 최대 30명 이용 가능

(30명 이상 별도 유선 문의 필요)

[1회차 10:00 / 2회차 11:00 / 3회차 13:00 /

4회차 14:00 / 5회차 15:00]

※ 단체는 10명 이상이며, 10명 미만은 예약 없이 방문

(문화관광해설사 상시 근무 10:00~16:00)

※ 어린이 영상 체험 이용 희망 시 별도 예약 필요

주차는 지상 주차장에 무료로 가능합니다.

주중에는 주차가 살짝 여유로운 편이지만,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서 박물관에서는

대중교통 및 도보 이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용인시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 바닥입니다.

강화유리 바닥 안에

동백리 유적 구석기 문화층을 복원해 둔 것인데요.

동백리 유적에서는 시기가 다른 3개의 문화층에서

4,000여 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3문화층은

3만여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구석기인들의 흔적을

용인에서 만날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매년 다른 기획전이 펼쳐집니다.

용인의 역사 문화유산 인물 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2023년부터 2024년 1월까지는

<의령남씨, 문예의 대가> 전시가 진행되었는데요.

2024년 3월 현재, 새로운 전시 준비를 위해

잠시 전시실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2024년 전시는 어떤 테마로 진행될지 기대가 되네요.

용인 아카이브실은 용인 600년을 기념해

용인과 전국의 역사, 행정, 인문 자료들을

수집,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공간으로,

용인 관련 역사문화 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박물관 개관부터 현재까지 수집해 온

기증 유물들을 소개하는 기증실도 1층에 위치합니다.

2층은 상설전시 공간입니다.

2개의 전시실에서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용인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어요.

어린이와 함께 간다면,

전시실 앞에 준비된 활동지부터 챙겨 보세요.

상설전시를 꼼꼼히 관람하며

활동지의 퀴즈를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먼저 선사시대 여행부터 떠나 봅니다.

1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시대까지

용인의 주요 유적과 출토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요.

동백동·중동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적,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농서동 유적 등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물품 개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보기에 딱 좋더라고요.

삼국 시대 경쟁의 중심지였던 한강 유역,

용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제와 고구려에 이어 신라가 이 땅을 차지하였죠.

백제인의 흔적이 담긴 죽전 대덕골 유적,

백제와 신라의 대규모 마을이 형성됐던

마북동 취락유적, 신라의 군사적 요충지 할미산성,

신라의 대규모 공동묘지인 보정동 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주요 유적들이 한데 모여있어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고려 시대 유물로는 도자기들이 눈에 띕니다.

서리 상반 고려백자 가마터에서 출토된 백자들,

보정동 청자 가마터와 관련 있는 고려청자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용인에는 고려 시대 전기 이후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70개소가 넘는 가마터가 확인되었다고 해서

흥미로웠어요.

고려 시대의 토성 처인성(경기도 기념물 제44호)은

대몽항쟁의 역사적 장소인 처인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서봉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고려 시대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2전시실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를 다룹니다.

고을에서 대도시로 성장하게 된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먼저 용인이라는 명칭의 유래부터 짚고 넘어갑니다.

용인은 백제시대에는 멸오, 고구려 점령기에는 구성,

삼국통일 후에는 거서라는 이름으로 불렸어요.

고려 건국 이후에는 용구현과 처인현이

따로 존재했었는데, 조선 태종 14년(1414)에

용인현으로 합쳐지며 ‘용인’이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해요.

조선시대의 용인은 한층 다채롭습니다.

수도 한양과 가까워 많은 사대부 가문이

용인을 터전으로 활동했기 때문인데요.

정몽주, 조광조 등 사대부가 용인에 잠들어 있으며,

용인이씨, 영일정씨, 연안이씨, 해주오씨 등

이름난 사대부 가문들이 용인에 터를 잡아

이들 가문이 남긴 묘역과 고택이

용인 곳곳에 남아 있답니다.

2 전시실에서는 이와 관련된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대부들의 흔적을 보고 관련 유적 정보를 살펴보니,

용인이 ‘사대부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사대부의 방을 재현한 공간이 더욱 뜻깊게 와닿았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용인 섹션에서는

용인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인

3·21 만세 운동관련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전시물 가운데

특히 오희옥 지사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어요.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집안의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열네 살 때부터

광복군으로 활약하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 바쳐 온 분인데요.

역사책에 등장하지 않아 미처 몰랐던

용인의 인물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용인의 만세운동을 설명하는

2분짜리 애니메이션도 꼭 한 번 관람해 보세요.

광복 이후 용인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을 꿈꾸는

특례시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용인은 공업 중심의 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교통 발달과 유입 인구의 증가로

대학 캠퍼스가 들어서기 시작했죠.

그때 그 시절의 흔적들은 언제 봐도 정겨운데요.

특히 용인 자연농원(현재의 에버랜드) 사진첩과

어린이동산 이용권을 보니,

초등학교 때 자연농원으로 소풍 왔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젖어보기도 했어요.

전시실에 놓인 AI 키오스크를 활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AI 조아용에게 큰 소리로 질문을 하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조아용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는데요.

유효한 질문이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조아용이 화면으로 설명해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조아용 키오스크 덕분에 아이가

박물관을 좀 더 재미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용인시박물관은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3층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죠.

어린이 노리마루 역사체험실과

영상체험실이 운영되는데,

영상체험실은 별도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노리마루 역사체험실은 작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고분 모양의 미끄럼틀을 타보고,

고려백자 가마타 발굴체험장에서

편백나무에 숨겨진 도자기 조각들을 찾아보고,

할미산성처럼 블록을 쌓아보는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구성이에요.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심곡서원 북 카페에서

유생 옷 입기 체험을 한 뒤,

구비된 역사책과 만화책 등을 읽으며

유생의 하루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원의 나무에 소원을 적어 비는 것도 의미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들렀어요.

야외 전시장에서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용인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구 옆에는 용인 풍덕천동 출토 석물들이 있어요.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석물들이

신비로운 기운을 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야외 전시장에는 커다란 유리로 덮여 있는

귀한 유물들도 있습니다.

동백지구 유적 돌방무덤과 돌덧널무덤,

마북동 유적 조선시대 집자리 10호, 15호, 17호,

청덕리 유적 우물 등이 용인시박물관 내

이전 복원하여 전시 중이에요.

자세한 설명이 있어 좋았으나,

유리로 보호되어 있기에

자세히 보이지 않아 아쉽더라고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짧고 굵게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용인시박물관!

우리 고장 용인의 역사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 뜻깊은 나들이였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들러 보세요!



{"title":"[용인여행] 구석기부터 현재까지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용인시박물관","source":"https://blog.naver.com/govlrodtnr/223402311403","blogName":"용인시 공..","blogId":"govlrodtnr","domainIdOrBlogId":"govlrodtnr","logNo":22340231140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false,"blogDisplay":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