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성지에서 시작하는 당진 순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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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을 여행하는 데 있어서 역사 문화 관광은 당진 여행의 커다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천주고 순례지를 방문하는 버그내 순례길과 천주교 순례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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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그내 순례길의 시작점이자 한국 카톨릭의 중요한 성지인 솔뫼성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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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및 국가사적으로 지정,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김대건 신부가 지정되며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인 종교 유산이 된 공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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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로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의미의 우리말이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부터 4대에 걸친 순교자들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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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당시, 김대건 신부가 대표 성인으로 시성 되면서 솔뫼성지는 국내 제1의 가톨릭 성지로 자리매김했는데요.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청년대회를 계기로 이곳을 방문하여 그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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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독특한 구조물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교황의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모습에 한참을 머물러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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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내판이 나오는데요.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지와 성당으로 관람로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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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성당 쪽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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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고인돌처럼 생긴 멋진 돌로 된 관문을 지나 멀리 성당 본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재밌는 조형물도 보이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사진 찍으며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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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에 도착하면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지는데요. 높이가 높은 유럽식 성당은 아니지만 웅장한 규모와 디자인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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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상시 개방되어 있는데요. 동절기에는 17시까지 하절기에는 18시까지 개방하며 미사 중에는 관람 및 촬영이 금지되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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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황홀한 분위기에 발걸음이 멈추게 되는데요. 스테인드라그라스를 통해서 들어오면 형형색색의 빛으로 실내조명 하나 없이도 이렇게 멋진 장면이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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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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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으로 나와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솔뫼성지의 성역화 과정을 비롯해 성지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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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으로는 김대건 신부의 증조할아버지인 김진후비오를 시작으로 4대에 걸쳐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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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당에서 나와 생가터로 향했는데요. 입구부터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세 개의 커다란 석조 문이 맞이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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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알 수 없으나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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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지정 2024 열린 관광지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휠체어를 대여할 수도 있고 촉지음성종합관광안내판을 설치해 불편함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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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신부의 생가터로 가는 길에는 마치 유럽에서나 볼법한 멋진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조각상 밑으로 적혀져 있는 이름을 보면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성지라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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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생가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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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고 이를 앉아서 바라보는 교황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적당히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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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를 뒤로하고 솔나무숲을 지나가면 솔뫼 소나무 숲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김대건 신부 상이 보입니다. 조각가 전뢰진이 제작한 작품으로 뒤편의 흰 탑과 김대건 신부의 입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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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과 너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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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상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요. 맑은 하늘과 소나무 숲길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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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솔뫼성지에는 성모 경당을 비롯해 십자가의 길 등 볼거리가 많으니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여유로운 관람을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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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네 순례길 코스이자 내포 천주교 순례길 1코스에 해당하는 곳이니 스탬프 투어 중이라면 꼭 도장도 받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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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당진시의 우수경관자원이자 역사의 현장인 솔뫼성지에 방문해 평화롭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신앙을 함께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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