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블로그기자단 오준서입니다.

이번 7월에는 우리 블로그나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울주의 잘 알려진 명소보다도 비로소 잘 알려진 명소에 묻혀 차마 잘 알려지지 않은 쉽게말해 울주의 숨은명소를 찾아 다녀봤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의 건강한 삶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필치로 묘사하며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모든 것들을 살펴볼 수 있는 오영수문학관에 대한 내용입니다.

울산시내버스 타고

오영수문학관 찾아가기

■ 삼성아파트(혜원어린이집 방면, 20101)

323, 328, 338, 807, 953, 954, 1713번

■ 삼성아파트(언양성당 방면, 20102)

323, 343번

■ 삼성아파트(언양성당 방면, 20104)

323, 328, 338, 343, 807, 953, 954, 1713번

울산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 화장산에 소재한 오영수문학관은 상수리나무와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들로 하여금 정겨운 고향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한 난계 오영수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모든 것을 품고있는 오영수문학관에는 과연 어떤 문학문화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 한 가득 안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오영수문학관에 온 만큼 전시실에 들어서는 찰나 난계 오영수 선생의 흉상을 연출하고 선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선생이 쓴 소설 중 일부 구절을 살펴보고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던 선생의 서예작품이나 미술도구 등의 전시해놓은 박물전시로 난계 오영수 선생과의 만남에서부터 오영수문학관 관람은 시작됩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은 현재의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인 당시 언양면 동부리에서 출생한 인물로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을 한 후 귀국하여 경남여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여러 시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하기 직전까지 시를 창작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왕성한 문학활동을 펼쳤으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무려 30여 년 동안 총 2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서민층 생활에 애환과 애정을 가지고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인간성의 회복을 제시하면서 각박한 현실에 따사로운 인정을 샘솟게 하는 등 토속적인 정취와 서정성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실 한 켠에는 고무신(1949년 신천지 9월호 발표), 태춘기(1956년 현대문학 6월호 발표), 요람기(1967년 현대문학 10월호 발표), 편지(1979년 월간문학 2월호 발표) 등 난계 오영수 선생이 직접 남긴 소설작품들의 한 구절이 쓰인 전시와 1944년 충북 괴산 출신의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낸 신경득 교수가 말하는 오영수 문장의 특징에 관한 내용도 쓰여 있어 다시금 난계 오영수 선생의 글 쓰는 유형과 문장의 특징을 되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난계 오영수 선생은 소박하고 포근한 고향의 내음을 전해주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유년 시절의 고향 마을을 일생 동안 마음에 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인정을 한 폭의 수채화로 그려 낸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고향산천의 모습과 고향마을의 따스한 이웃들의 정 등 선생의 작품 어디에서나 묻어나는 반문명의 정신세계는 물질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사회인들에게는 언제나 돌아가고싶은 안식처이자 이상향이며 한국 정서의 표출과 자연친화 사상을 철저히 지켜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어 난계 오영수 선생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선생의 아들 오윤 작가가 석고로 본떠 만든 Death mask 전시도 진행중이었습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은 한국 전쟁 당시 피란 문인들을 사귀면서 현대문학을 창간하게 됩니다.

발행인 김기오, 주간 조연현, 편집장 오영수로 구성된 현대문학은 1955년 1월 첫 호를 발행하며 그때부터 시작된 현대문학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문학상을 제정하여 시나 소설, 희곡, 평론 등 4개 부문에 대한 시상도 해오고 있는 등 현대문학의 역사성 또한 보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난계 오영수 선생의 작품들에 특징이 있다면 선생은 단편소설 작가로서 한국 특유의 소박한 서정이 그 바탕에 깔려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선생이 쓴 소설 속 등장인물을 보면 잘 알 수 있듯 대부분 가난한 사람이나 서민 또는 변두리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도시인들보다는 시골사람이 많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오태호 객원교수는 난계 오영수 선생의 작품세계를 두고 “욕망과 현실을 길항하는 서정적 리얼리즘의 세계”라며 “도시문화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공동체적 정서와 친화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도시 공간과 생활에 대한 생래적인 거부감이 작품 면면에 아로새겨져 있다”면서 “전통적인 전원 지향성에 대한 옹호 속에 인간의 본원적 심성에 대한 탐구가 주요한 축으로 전개되어 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오영수문학관에서는 난계 오영수 선생의 창작실을 재현하고 대표작품을 소개하며 선생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선생이 작가로 활동할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되어 있으며 선생의 대표 단편집을 전시하고 소설의 한 대목을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헤드셋 시스템을 마련해놓은 ‘난계서실’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난계서실 일환으로 선생의 대표 단편집과 선생이 쓰신 소설의 한 대목을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도록 마련된 헤드셋 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입니다.

헤드셋을 쓰면 머루(1954년/머루당), 명암(1958년/백수사), 메아리(1960년/백수사) 등 선생의 대표 단편집에 수록된 내용 일부를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누군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나름 의미있고 재밌는 닥종이 인형 전시도 진행중입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의 소설 <갯마을> 작품 내용 중 아낙네들과 함께 바다를 향하는 모습 그리고 해순이와 해순이 남편, 시동생이 함께 바다를 향해 바라보는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전시였습니다.

선생의 소설 <갯마을>의 줄거리는 아래에 요약하여 정리해두었으니 참고바랍니다.

갯마을

보자기의 딸 해순이는 갯마을에 사는 젊은 과수로 바다에서 남편을 잃은 후 홀로된 시어머니 그리고 시동생과 함께 바다를 의지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어느 날 해순이는 후리꾼으로 나갔다가 상수라는 젊은 어부로부터 은밀한 구애를 받게되는데 며칠 뒤 웬 사내가 해순이 혼자 자는 방에 들어와 해순이를 범하고 만다. 그 사내는 다름아닌 상수.

마침내 동네에 소문이 퍼지고 해순이는 상수를 따라 가지 않을 수 없게 되나 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수마저 징용으로 끌려가 소식조자 듣지 못하게 되는데.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상수의 고향에 홀로 남겨진 해순은 바다가 그리워 다이상 참고 견딜수 없어 자신이 살던 갯마을로 돌아오고 만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주의 재롱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난계 오영수 선생의 모습과 문하생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선생의 모습 그리고 아세아자유문학상을 수상한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부인과 선생의 큰 딸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등 난계 오영수 선생의 살아생전의 모습의 사진전시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살펴보건대 자연을 즐기며 난계 오영수 선생과 관련된 여러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고, 함께 방문한 소중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야외테라스도 멋지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테라스라고는 말 하지만 한 쪽 벽면에 배치되어 있는 작은 서가덕분에 야외테라스보다는 야외의 작은 도서관처럼도 느껴졌습니다.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은 다름아닌 앉은 형상을 하고 있는 오영수 선생의 조각 동상이었습니다.

정말 이곳 오영수문학관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 오영수 선생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분위기 속에 자연 속에 놓여진 벤치에 앉아 작품을 활동을 하다가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한 선생의 모습과 한 손엔 연필을 쥐고 그 바로 옆엔 노트 한 권이 놓여져 있는 보는 각도에서 느껴지는 바가 각기 다른 난계 오영수 선생의 조각 동상 옆에 잠시 앉아 오영수문학관을 바라보다 왔습니다.


울주의 숨은명소를 찾아 떠나온 첫 번째 장소 <오영수 문학관>에 대한 내용 어떠셨습니까?

평소 울산 울주하면 생각했던 명소와는 너무나도 달라 당황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울산 울주에는 이곳 울주 출신의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작가인 난계 오영수 선생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이 있다는 사실.

이렇게 몸소 직접 다녀옴으로서 친절하게 알려드리고 있는데 이제 한 번 와보셔야죠?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오영수문학관, 울주 블로그기자가 적극 추천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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