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l 부여 수북정

충청남도의 많은 도시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금강(백마강)'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강 이라고 하면 보통 '공주'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저는 '부여'도 많이 떠오르는데요. 부소산성과 낙화암 같은 유명한 장소와 연관되어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보통 부여의 주요 명소는 금강을 기준으로 동쪽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금 생소하지만 답사해볼만한 가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북정'은 네비게이션에도 정확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백제교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주소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로 되어 있는데요. 보통 '수북정 주차장'이라는 연관 검색으로 검색되기도 합니다. 주차장을 찾아오시면 수북정에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이니 걱정 마시고 찾아오시면 됩니다. 다만, 백제교 동쪽에서 넘어오실 때는 마주오는 차들과의 안전을 위해 꼭 정상 신호에 유턴하셔서 주차장을 진입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북정으로 올라가는 길은 얕은 오르막을 오르시면 되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올라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수북정은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 있는 누각으로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국가유산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으로 그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광해군 때 김흥국이 세운 것으로 전해서 정자의 이름으 그의 '호'를 따라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수북정 정자 앞에 자세한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어 짤막한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었는데요. 본래 이 규암리는 대대로 조선시대 때부터 곡물과 어패류의 집산지로 유명하였는데, 그래서 새로운 백제교의 완공전에는 멋진 백마강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의 명소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을이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아 매우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비교적 가까운 시대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백마강과 함께 규암리의 전성기가 상당했다고 전해집니다.

수북정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면 3칸과 측면 2칸으로 이우러져 누각의 보여주는 안정감의 미가 돋보이는데요. 최근 백마강테마파크가 생겨 높은 곳에서 부여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가 생겼지만 그동안은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없어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독특한 풍경의 부여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수북정에서 조망하는 백마강의 풍경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새로운 백제대교가 건설되기 전 오래된 작은 다리는 현재 '공원화'사업이 완료되면서 강을 걸어서도 오갈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아마 야간에는 라이트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규암리를 전체적으로 담아보면서 야경을 찍어오는 것도 계획하고 있네요.

이제 금방이라도 봄이 찾아올 것 같지만, 꽃샘추위와 칼바람이 매섭긴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공간들이 많으니 노약자나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약간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래된 백마강 선착장의 지붕과 건너편 풍경이 보입니다.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고즈넉하고 안정적인 풍경이죠. 다만, 봄이나 여름에는 푸릇푸릇한 느낌의 멋진 풍경사진이 찍힐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수북정 아래에는 규암 엿바위 마을에 대한 안내도가 있습니다. 한때, 엄청나게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상점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순 없겠짐나 수북정 답사와 함께 시간이 멈춘 마을을 컨셉으로 추가 답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수북정 아래에 있는 엿바위 마을에 대한 골목투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아마 옛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정겨운 골목 풍경을 많이 담아올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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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수북정'

○ 위치 : 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147-2번지

* 취재일 : 2025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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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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