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SNS 기자단 김근

한국의 고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역사적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한 여러 고고학적 유적들이 발굴되면서, 가야의 문화와 역사는 점차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가야의 중심지였던 함안은 말이산 고분군과 함께 함안박물관, 고분전시관을 통해 이 지역의 찬란했던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중심으로 가야의 유산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함안박물관과 고분전시관도 함께 관람하시고, 이곳들이 어떻게 고대

가야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지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고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이 묻힌 무덤들이 모여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손꼽힙니다. '말이산'이라는 이름은 '머리+산'의 한자 표기로, '우두머리의 산'을 의미하는데, 이는 말이산이 아라가야의 왕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말이산 고분군은 경상남도 함안의 가야 분지에 위치한 해발 40~70m의 낮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남북으로 약 2km 길게 뻗은 중심 능선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여덟 갈래의 가지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지형 덕분에 고분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산 위의 산'이라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고분군의 면적은 약 52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단일 고분 유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말이산 고분군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이 구릉의 주능선과 가지능선의 꼭대기에 대형 봉토분이 자리하고, 그 아래 경사면에는 중소형의 고분들이

열을 지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대형 봉토분들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였던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전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1호에서 37호 고분까지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정밀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형 봉토분들을 포함해 약 1,000기 이상의 고분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말이산 고분군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처음으로 12호 분이 발굴된 이후,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거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특히, 2018년에 이루어진 13호 분 발굴조사에서는 가야 무덤에서 최초로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돌이 발견되어, 가야인의 천문 사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고분군에서는 말 갑옷을 비롯한 말갖춤새, 꾸미개, 철제 무기류,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이 유물들은 아라가야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이 지역이 활발한 대외 교류를 통해 발전했던 문화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고대 아라가야의 수준 높은 문화를 간직한 채, 한반도의 주요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발전했던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은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어, 눈부신 색감이 여름날의 따스함을 더해줍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과 시원한 그늘은 잠시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며,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됩니다.

말이산 8호 분은 1994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말이산 고분군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분입니다. 이 고분에서는 화살통, 화살촉, 투구 등 다양한 무기류와 함께 화려한 말투구와 말갑옷 등 말갖춤이 출토되었으며, 각종 토기류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무덤 주인의 발아래에서는 말이산 고분군에서 최대 규모인 6명의 순장자의 흔적이 확인되어, 당시 장례 문화와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이산 5호 분은 1917년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제국대학의 이마니시 류에 의해 처음 발굴되었으며, 무덤의 덮개돌에서 '수하왕'이라는 명문이 확인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94년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의 재조사 결과, 이 명문은 '하삼기'로 판명되었고, 이는 근대에 새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호 분은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주변의 다른 유적들에 비해 재갈, 발걸이, 창, 화살촉 등 무기류가 많이 부장된 것이 특징입니다.

말이산 고분군은 고대의 역사적 유산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고분군의 배롱나무는 여름이 되면 붉게 물든 백일홍 꽃으로 가득 차, 고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며 환상적인 장관을 만들어냅니다.

이 배롱나무와 고분이 어우러진 풍경은 시간을 초월한 고대의 숨결과 자연의 생명력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고요한 아름다움과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HM石 1호묘는 2018년에 발굴된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이 고분은 아라가야의 중요한 무덤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발굴조사를 통해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고대 아라가야의 장례 문화와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2018년 발굴된 57호 분과 128호 분은 무덤방 길이가 약 6m에 달하는 중형급 구덩식돌덧널무덤입니다. 이 두 고분은 아라가야 시대의 중형 규모 무덤으로, 고대의 장례 관습과 사회적 위계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이산 4호 분은 1917년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제국대학의 이마니시 류에 의해 발굴된 고분으로, 봉분의 규모가 가야 고분군 중에서도 최대급을 자랑합니다. 이 고분은 아라가야의 장례 문화와 당시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말이산 고분군을 따라 이어지는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은 고대의 숨결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고분군과 어우러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 보면, 아라가야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고요하게 펼쳐진 고분들과 그 주변을 감싸는 배롱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시간을 초월한 평온함을 선사하며, 역사와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산책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역사 순례길을 걸으며, 아라가야의 영광과 그들이 남긴 유산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품게 될 것입니다.

{"title":"함안 가야의 왕국 아라가야를 품은 말이산 고분군","source":"https://blog.naver.com/arahaman/223546455027","blogName":"함안군 공..","blogId":"arahaman","domainIdOrBlogId":"arahaman","nicknameOrBlogId":"함안군","logNo":22354645502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