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이 한창인 8월 중순에

두 그루 배롱나무에 피어난 붉은 백일홍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안회당을 찾아갔습니다.

홍성의 옛 이름은 홍주였습니다.

천 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온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두 눈에 담아 갈 수 있는 곳 홍주성 천년여행길 코스 중 하나인

안회당과 여하정은 지금 온통 붉은 백일홍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어요.

안회당은 홍주 관리였던 목사가 근무하는 관청으로

지금은 홍성군청 뒤편에 있습니다.

안회당은 22칸의 목조 기와 건축물로 숙종 때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안회당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논어에서 인용한 말로 노인은 평안하게, 벗은 믿음으로,

아랫사람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안회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현판의 글씨가 보이는데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전해지지만 광복 이후로 분실되어

지금의 현판은 1991년에 새로 제작한 것입니다.

현판은 분실하였지만, 그 뜻은 세월이 흘러도 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조선 시대의 목조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흘러도 그 모습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있어 놀라웠는데요.

여름과 겨울을 제외하고 봄, 가을에는 찻집을 운영한다고 해요.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어요.

안회당 뒤쪽으로 걸어가면 배롱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꽃이 한창이었는데 누가 더 예쁘게 피는지 대결을 하는 것만 같아요.

배롱나무에 피는 꽃은 목백일홍이라고 하는데 백일홍꽃이라고도 해요.

백일동안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고 백일홍꽃이라고 부른답니다.

세월이 흘러 무성하게 자란 배롱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포토존으로도 손색없겠죠?

배롱나무 앞으로 보이는 건물은 여하정이라고 불러요.

1896년 고종 때 관찰사가 옛 정수정 자리에 세웠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연못 위에 작은 정자를 세웠고

그 옆으로 심은 고목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해요.

300년 수령을 가진 버드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오랜 세월을 병치레 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홍성군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았습니다.

여름 더위만 아니라면

홍주성을 둘러보면 좋은데 오늘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여름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고

여름 막바지에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그리워질 거예요.

홍주를 지키기 위한 수호신을 형상화한 홍주도령과 천년낭자의 귀여운 포토존에는

쉬어가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을에는 쉬었다 가세요.

시간이 된다면 인근에 있는 홍주성역사관을 관람해보셔도 좋아요.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하기 좋은 홍주성역사관은 시원한 실내 관람이 가능하고

색다른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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