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문학을 한눈에! 강화문학관

예로부터 강화도의 중심 지역으로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원도심에는 강화문학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강화 출신 수필가 고 조경희 선생이 2005년 타계하시기 전 강화군에 기증하신 소장품 8천여 점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

1층 전시실에서는 한국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이규보와 정철, 정제두 등 강화도와 관련이 있는 옛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인 이규보(1168~1241)는 9세 때 이미 신동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23세 때 진사에 급제하고 32세부터 벼슬길에 오르며 문학적 영예와 관료로서의 명예를 함께 누렸다고 해요.

그는 외적의 침입에 대한 단호한 항거정신과 농민들의 어려운 삶에도 주목하며 여러 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인들이 형식미에 치중한 것에 반해 그의 문학은 자유분방하고 웅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에 선생의 묘소가 있습니다. ​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강화 문인은 당대 최고 가사문학의 정철(1536~1593)이 있습니다.

송강 정철은 국문학사에서 윤선도, 박인로와 함께 3대 시인으로 꼽힙니다.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 등은 수능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고전문학이지요. ​

전시관의 한편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한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

강화학파는 조선 숙종 때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문인들의 학맥입니다.

민족주체적인 학풍을 형성하고 새로운 인간 발견의 정신세계를 심화시켜 나갔던 이들로 현재 동양철학과 한국문학 부문에서 그들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습니다. ​

강화학파의 마지막 학자는 정인보(1893~1950)입니다.

한문학의 대가로서 서지학, 국사학, 국문학에 두루 관여하였습니다.

1947년 국학대학학장, 1948년 초대 감찰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나 6.25전쟁 때 납북되었습니다.

우리나라 4대 국경일인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의 노래 가사는 모두 정인보 선생이 만드신 것입니다. ​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규보가 6세 때 지은 시를 스탬프로 찍어볼 수도 있고 팔만대장경 목판인쇄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오르면 조경희 수필문학관입니다.

월당 조경희 선생(1918~2005)은 고향의 푸른 자연과 인정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여 생전에 한국 수필문단의 어머니로 불리었습니다.

한국수필가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전시관에는 그가 사전에 기증한 소장품 중 40여 점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표 수필로는 '얼굴', '처소' 등이 있는데요,

그의 글은 인간애를 불러 일으키는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생활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형상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생전에 글을 쓰던 서재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조경희 선생의 육필원고와 생전에 사용하던 책상, 안경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선생이 기증하신 소장품들 중에는 그림, 도자기, 서예 등 미술작품도 287점이나 됩니다.

김기창, 백남준, 서세옥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도 많아서 문학관이 아니라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

강화문학관은 고려궁지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인접하고 있는데요,

고려궁지를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 투어를 즐기실 때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강화도의 문학을 살펴보고 멋진 미술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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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문학을 한눈에 살펴보는 강화문학관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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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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