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을 녹여버릴 것 같았던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요즘입니다. 이럴 때 아이들과 쉽게 불교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제 가족은 종교가 딱히 없어서 종교마다 있는 선입견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역사 교육으로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찾아봤는데요. 아무 편견 없이 가볍게 보기에 좋았답니다.

해당 행사는 진천군에서 운영 중인 주철장전수교육관에서 진행되고 있고 행사명은 ‘안녕? 까까머리 친구!’입니다. 제목만으로도 귀여운 동자승들이 생각났네요. 처음에는 종박물관 내에서 운영하는 줄 알고 박물관으로 들어갔어요. 벽에 현수막이 걸려있어서 그냥 들어가 버린 거죠. 교육관은 종박물관 바로 뒤 편에 자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내부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한다고 하는데 아무 걱정 없이 관람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무료입장이라서 바로 입구로 들어서니 이쁘게 행사장 문을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 옆에는 공양주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고 있었답니다.

내부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어, 북이다~’ 이러면서 ‘법고’를 둥둥 치는 아이를 보니 귀엽더라고요. 또 종을 만드는 주철장전수교육관답게 범종루에서 나는 소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설물도 있었죠. 참고로 종박물관 앞에는 실제로 타종할 수 있는 장소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해보시면 됩니다.

또 전시장 한편에는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탑의 모형을 만들어보는 곳도 있었어요. 옆에 있는 모형과 사진을 보고 하나씩 찾아서 쌓아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아이도 다 만들고 나서는 뿌듯한지 사진으로 꼭 남겨달라고 하더군요.

불교 하면 사찰음식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음식을 만드는 공양간에 가져갈 식재료를 직접 그릇에 담아 보는 체험도 있었는데요. 고기나 기타 자극적인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열심히 설명해 주었건만 아이 그릇에는 양념갈비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동자승에게 먹이고 싶다고 하는데 한참을 웃었네요.

실제 부처님의 모습과 설명을 다룬 영상 시청도 가능했고 마지막 출구 쪽에는 자신만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대형 패널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미 가득 차서 마음에 드는 그림도 찾고 낙서도 조금 해보고 했네요. 이번 행사는 10월 13일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아직 안 가본 분들은 아이 손잡고 나들이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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