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133일 전

도심 속 사찰 - 용당동 <문수사>

5월 15일 공휴일, 일명 빨간날입니다. 그날 무엇을 할 예정이신가요? 아마 집에서 쉬시는 분도 계실 거고, 날씨가 좋다면 봄 나들이를 가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절을 찾는 분도 계실 건데 우리 남구에 절이 있어?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된건데, 의외로 남구 곳곳에 사찰이 있었고, 저는 이번에 용당동에 있는 문수사를 찾아가봤습니다!

문수사

부산광역시 남구 홍곡로336번길 41

남구 홍곡로336번길 41에 위치한 <문수사>는 차로 이동하셔도 되고, 아니면 저처럼 걸어서 올라가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정말 도심 속의 절입니다.

저는 남광시장 정류장에서 내려 약 10분정도 걸어 올라갔습니다. 남광시장 가운데를 지나가면 대연파크푸르지오 아파트가 보이는데, 계속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경사가 꽤나 가파르니 올라갈 때 조심하세요!

계속 올라가다보면 문수사의 간판이 보이는데, 그때부터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많이 들어본 "옴마니반메홈"이 적힌 비석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아무래도 도심 속의 절이다보니 절의 크기가 크지는 않습니다.

석가탄신일을 준비해, 이미 연등이 달려져 있었습니다. 불상위에 사람들이 동전을 올려두고 기도했는데, 마침 저도 동전이 있어서 올려두고 현재 저의 고민거리가 해결되길 기도했습니다.

<다향>이라는 차 가게가 있었는데,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닫혀 있었습니다. 옆 건물은 종무소입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기왓장이나, 연등을 달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염원을 담아 불을 켜둔 촛불들이 있었습니다.

각자 염원하는 것들은 다르겠지만, 인생을 잘 살아가고 싶은 바램은 똑같지 않을까요? 이 바램들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야외에 여러 불상들이 많아서 눈이 갔습니다. 대웅보전 뒤에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불상들이 있는 절은 처음 와봤습니다.

많은 불상들이 문수사를 방문하는 불자들의 바램과 고민사항을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절 가운데에 있는 13층 석탑입니다. 절을 할 수 있게 따로 자리가 만들어져있었고, 절 위로 종이 달려져 있어, 바람이 불면 종이 흔들리면서 사찰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은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문수사의 종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막아두진 않았지만, 더 들어가면 실례일 것 같아서 옆 모습만 찍어봤습니다. 스님께서 타종하시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문수사의 중심 건물 대웅보전은 세 명의 부처님을 모신 곳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 크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꽤나 큰 크기의 건물이었습니다.

그동안 가족끼리 절을 여러 번 간 적이 있었고, 저 혼자서도 간 적이 몇 번 있는데, 대문이 없는 절은 처음 방문해봤습니다. 대문이 없어서 오히려 방문객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장독대가 엄청 많이 있었는데, 과연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시골에 있는 할머니댁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장독대들이 많았습니다.

앞서 말한 장독대가 많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무료 공양을 하고, 그 종류는 비빔밥, 국수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이렇게 아파트 옆에 있는 사찰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 위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드리거나 마음의 안정을 찾고 가는 것 같습니다.

종에서 나오는 은은한 분위기, 많은 불상, 조화롭게 있는 꽃, 나무들로 인해 마음이 차분해지고, 조용한 분위기 안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러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수사의 옆에는 당곡공원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책하기 좋은 곳인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남구의 조용한 도심 속에 위치한 문수사는 특별한 곳입니다. 그 크기는 크지 않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근처에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박물관, 부산문화회관, 유엔평화기념관과 같은 문화시설들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석가탄신일 이외에도, 일상적으로 방문하여 산책을 즐기며 본인의 고민을 기도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