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자전거 배워서 갑천에서 자전거 타기
대전에 놀러 오는 지인들이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갑천’인데요, 언제든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천 수변 길을 따라 사시사철 계절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갑천 누리길이 조성되어 있고 산책과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대전 시민들의 도심 휴식처가 되는 곳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초여름엔 갑천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더욱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은데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도심하천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갑천 라이딩을 꿈꾸며 열심히 자전거 수업을 찾아봤는데요, 어린이 자전거 교실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성인 자전거 교실은 찾기가 쉽지 않아서 몇 년 전 기사까지 검색해 전화로 문의했더니, 매달 성인 무료 자전거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매달 열리는 성인 자전거 교실
주 3회(월, 수, 금) 오전 10:00~ 12:00(2시간)
첫 수업이 열린 5월 8일(수), 긴장과 설렘 속에 수업 장소인 엑스포시민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9명이 초보반 수업을 함께 듣게 됐는데요, 젊은 청년부터 나이 드신 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배움엔 열정 하나면 충분한 것 같아 새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배운 건, 자전거를 안전하게 멈추는 ‘브레이크 잡기’였습니다. 브레이크만 잡으면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는 강사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자전거와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그다음은 자전거에서 균형잡기! 자전거에 앉아 경사가 있는 길을 내려가며 양발을 떼는 연습을 했는데요,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마음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했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떨쳐가는 모습에 근육통마저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서툴지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갑천으로 내려가 자전거 타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금계국이 핀 길을 내려가며 ‘우리 이제 꽃길만 달리나 봐’ 하던 동기들의 농담에 금세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좁은 길에서 반듯하게 자전거를 타는 연습, 마주 오는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잡는 연습, 코너링 할 때 안전하게 도는 방법 등 본격적인 자전거 타기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배우는 동기들의 격려와 응원에 모두가 조금씩 자전거와 익숙해졌습니다. 강사님의 지도로 체계적으로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다 보디 어디서든 안전하게 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타슈 라이딩에 나섰는데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란 드라이브하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과 속도감을 느끼며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했습니다.
타슈는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자전거입니다. 먼저 타슈 앱을 다운로드해 실행하시면, 현재 있는 곳을 중심으로 타슈 대여소 위치와 대여 가능 자전거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대여와 반납이 가능합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은 도심에서는 씽씽 타지는 못하지만,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를 타고 대전 구석구석을 누빌 생각입니다. 대전시에서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자전거 도로 확충 및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더욱 안심하고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봐야겠습니다.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싶으시다면,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대전본부(문의 042-471-7218)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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