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으로 놀러 오세요!

이제 신나고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여름에 시원한 실내에서 즐겁고 신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탐방로만 걸어도 좋은 주남저수지에는 학습시설로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탐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새롭게 단장한 생태학습관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금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주변에는 수국이 한창입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감도는 흰 꽃이지만 점점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는군요. 토양의 성질에 따라 색이 다른 생리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양이 산성일 때는 청색을, 알칼리 토양일 때는 붉은색을 띠는 이유입니다.

생태학습관 이용 안내

📌관람 시간: 9시 30분~17시 30분

📌점심시간: 12:00~13:00

📌휴관: 매주 월요일(4월~9월), 명절

📌관람료:무료

이제 생태학습관으로 진입했습니다. 진입홀에서 오른쪽에는 습지학습실, 왼쪽에는 주남탐험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새롭게 단장한 주남탐험실에 무엇이 변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입에서 만난 몸보다 더 긴 새의 날개에 아이들 관람객은 여기에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물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팔을 뻗어 길이를 재어 보았으니까요. 제 팔 길이는 댕기물떼새와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치 주남저수지 생태 지형도가 철새도래지답게 새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새가 더 많이 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아직 람사르 협약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지만, 국제 철새 네트워크에는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18개가 넘는 국가의 152개 서식지들이 EAAFP(동아시아~ 호주 간 물새 이동)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각 국가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6년에 가입되었으며, 18개의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새들은 계절 변화에 따른 기온과 먹이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이동을 하고, 먹이가 부족해지면 먹이가 풍부한 지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겨울 철새들은 시베리아, 러시아에서 와서 이곳보다 덜 추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내고 가는 새들입니다. 여름 철새는 동남아시아에서 와서 동남아시아보다 덜 더운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지내고 가는 새들입니다. 철새들은 1/3은 번식지, 1/3은 월동지, 1/3은 중간 기착지로 이동하면서 생활을 한답니다.

나그네 새들의 이동 경로 보이시나요? 하얀색으로 표시를 하고 있는데요. 거리가 너무 멀지 않나요? 이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중간 기착지에서 반드시 쉬어야 될 것 같습니다. 새들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은 습지학습실은 그대로 두고 주남 탐험실을 2023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해 12월에 완공해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깔끔하면서 세련되게 변화되었습니다. 책상이 있어 책도 읽을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안성맞춤입니다.

들어서는 순간 대형 스크린에서 울려 퍼지는 영상이 발목을 사로잡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주남저수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주남저수지가 이렇게 멋지고 낭만적인 곳입니다.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을 들리면 이 영상을 꼭 시청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새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역시나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다 가라는 안부 인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재우 친구는 새의 어떤 점이 부러웠을까요? 철새들이 주남저수지에서 정말! 좋은 공기 마시며 걱정 없이 지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초입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숲이나 산에서 새의 소리를 들을 때는 여러 새의 소리가 섞여서 무슨 새인지 알 수 없는데 한 새의 목소리를 들으니 확실하게 알겠네요. 주남저수지의 상징 새 재두루미, 주남의 스타 우아한 고니, 연꽃에 앉아 여름을 알리는 개개비의 소리는 꼭 들어보세요!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될 텐데 어디를 갈지 고민이 된다면 생태학습관에서 책도 읽고 다양한 자연을 관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방문하면 가장 좋아하는 체험 놀이 자연아 놀자! 날갯짓 하는 고니, 왕사마귀, 물 위의 소금쟁이 만들어 보기는 너무 신나고 즐거운 체험학습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태학습관 바로 옆은 창포 습지가 있어 왕사마귀는 풀숲에 얹어보고 소금쟁이는 물 위에 띄어 보세요!

주남저수지에는 어떤 물고기들이 살고 있을까요? 생각보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방문한 시간대에 주남저수지 나들이 온 가족들의 즐거운 낚시 놀이에 함께 응원하며 승부욕을 불태웠답니다.

누가 승리의 트로피를 가져갔을까요? 궁금하다면 생태학습관으로 오셔서 손맛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새들은 소리에 민감하기에 관찰하기가 쉽지 않은데 실제 크기의 새들의 조형물이 있어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뱀의 공격을 피해 둥지를 1m 정도 높이 짓는다는 오목눈이, 몸이 노란색이라 예부터 황조라고 부르는 꾀고리는 32가지의 목소리를 낸다죠. 군무가 아름다워 주남저수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가창오리, 사진작가의 여름을 달구는 물꿩 등 새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생태학습관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