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밭에는 도심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보기 드문 황톳길이 있습니다.

뱀 같은 외길을 따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곳을 포스팅합니다.

무더위에 지쳤는지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다리도 길게 태화강에 누워 있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잘 어우러진 대표 명소입니다.

이 다리는 은하수길로 이어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윤슬에 반짝이는 태화강과 대숲의 아름다운 경관이 압권이고, 밤이 되면 찬란하게 빛나는 조명이 신비한 명소입니다.

은하수다리 부근에 넓은 광장이 있었는데, 오산광장이라 했습니다.

만남의 광장인 이곳에 태화강 국가정원 종합안내도가 걸린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디에서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오산 연못에서 2개의 초대형 물줄기가 무지개를 만들면서 고래가 물을 세차게 내뿜는 듯했습니다.

분수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사진 찍기에 분주하고, 옹기종기 모여 여가를 즐기느라 화기애애했습니다.

분수대 뒤로 긴 역사 속에서 애환을 같이 해온 태화루, 은월봉, 용금소 등 역사 문화의 발자취가 함께 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세차게 내뿜는 오산못 분수대의 광경이 역동적이었습니다. 물줄기가 거처 간 자리에 영롱한 무지개까지 떠있어 환상적이었습니다.

오산못은 실개천의 시작 지점으로, 명정천과 연결돼 있으며 벽천 형태로 자연석을 쌓고요.

수련,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 습지로서 기능을 살린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전기관람차나 자전거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안내소 건물이 우람하게 서있습니다.

건물 안에서 신발을 벗어 보관하는 건물로 들어가 걸을 채비를 합니다.

십리대숲 은하수길 안쪽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음이온이 풍부한 대숲 산책로입니다.

거북이 등 같은 구갑죽 등 63종의 대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대나무 생태원입니다.

대나무는 조선 초기 문장가 '김극기(金克己)'의 태화루(太和樓) 시에 나옵니다.

울산 최초 읍지 '학성지'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무속 신화에 대나무 아래서 아버지를 찾는 삼신(三神)의 아들 3형제에게 대나무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주겠다 합니다.

그래서 부모상(父母喪)을 당하였을 때 상주들이 대지팡이를 짚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벌써 황톳길 걷기를 마친 사람들의 모습이 세족장에서 발을 씻으면서도 유쾌한 표정들입니다.

길가에 활짝 핀 꽃에 마음이 갑니다. 길은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맨발로 황톳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늘을 만들어 주던 십리대밭도 오늘은 멋을 뽐내며 잊지 않고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시민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주는 황톳길은 품격이 높아 보였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맨발걷기는 어싱(Earthing)을 통해 몸속 정전기를 배출하고 땅의 자유전자를 몸으로 흡수시켜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이는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발이 땅과 접촉해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걸으면 자연을 만나고, 삶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날 수 있습니다.

길 위에 서면,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은 원인류 때부터 수렵 채취를 위해 걸었던 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걸으면 동양화 같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나에게 꽃은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환영합니다.

원시 시대에서 최초의 길은 짐승이 다녔고, 사냥꾼이 자주 뒤따라 걸으면서 생겼을 것입니다.

풍경과 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아 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길'은 정감이 가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길 위에 까치와 꿩이 놀러 왔는지 두리번거립니다.

걷는 길(路) 말고, 살아가는 길(道)이 있어 우리는 평생 길 위에 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만들어지고, 마음이 움직이는 길도 있습니다.

바르게 사는 길,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는 길이 있습니다. 종교도 길을 찾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에서 경치의 신선함과 여유 속에서 기운을 얻습니다. 제2의 심장인 발에는 모든 오장육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발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스트레스 해소, 뼈와 근육의 강화, 불면증 해소, 당뇨, 우울증 감소, 고혈압, 고지혈증, 면역강화와 같은 신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이라 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지구는 음전하, 신체는 양전하로 이뤄져 있습니다. 맨발이 땅에 닿으면 땅에 있던 전자가 몸으로 들어오고, 그 반대급부로 신체에 있던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되면서 우리 몸의 각종 질병의 원인이 제거되는 '어싱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늘과 대밭 사이에 뜬 남산의 풍경은 말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명상으로 길들여진 묵언의 경지에 든 풍경을 바라봅니다.

인생도 풍경처럼 살라고 타이릅니다. 문을 활짝 열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길에는 잠언도 있고, 무언의 가르침도 있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꽃은 인생이 모자라면 마음은 소음을 내지만 가득 차면 불편하다고 타일러 줍니다.

여유가 필요하고, 샘처럼 솟아나는 욕심을 비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열변하고 있습니다.

사는 데도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에 새겨진 인생의 흔적처럼 자신이 걸어온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좁은 길, 넓은 길, 반듯한 길, 구부러진 길도 있는 법입니다.

직선을 고집하지 않고, 구부러진 길을 걷다 보면 세상과는 다른 새로운 길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구부러진 길에 꽃도 피어 남산을 품고 태화강을 품어 넉넉하듯이 말입니다.

십리대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관심을 끄는데요. 압도적입니다.

황토 흙범벅이 된 길을 걷는 것처럼 살아온 사람의 삶이 더 값진 법입니다.

낭만과 풍경이 있는 대나무에 그늘진 황톳길에서 따뜻한 서정시를 듣습니다.

뒤돌아보니 걸어온 황톳길이 아름답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길과 고개를 넘어왔던 나는 지금도 길 위에 서 있습니다.

험준한 길도 있었고 절벽 같던 길도 있었습니다. 그 길은 풍경이고 추억이며 희망이었습니다.

밟는 맛이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 보니, 좋은 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어떤 이론이나 과학적 근거보다도 걸었다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제2의 신장인 발바닥을 통해서 많은 건강 신호를 주고받았기 때문입니다.

신발을 신고서 하는 걷기도 중요하지만 맨발 걷기가 더 매력적이고 흥미가 있었습니다.

황톳길, 압점이 강했던 자갈길, 흙탕길 등을 걷고 나니 온몸에 와닿은 촉감도 좋고 느끼는 감흥도 달랐습니다.

신발을 벗고 오래간만에 자유를 만끽하며 걷다 보면 폐쇄되어 있던 내 몸과 소통한 기분이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떠나서 황톳길을 걷는 재미로 1km 거리를 왕복하고 나니 쾌감을 느꼈습니다.

도심은 보행이 편한 곳이 아니고, 편안하게 걸을 만한 공간이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맨발걷기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재미있는 운동입니다. 어싱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해서 이론을 무시할 필요도 없지 싶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는 것도 건강에 상당히 유의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맨발 걷기라 해도 발과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맨발 걷기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파상풍을 비롯한 각종 균에 직접 노출되어 감염 가능성 때문에 발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 환자는 맨발 걷기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금속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음이온 발산으로 숲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번쯤 태화강 국가정원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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