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 전
고요한 시간 위에 세워진 성당, 옥천성당에서 만난 풍경
안녕하세요~!
☘행복드림 옥천☘ 입니다~
옥천의 가볼 만한 곳,
옥천의 자랑인
이곳을 방문한다면 겸손해지는 곳!
오늘은 '옥천성당'을 소개해 드릴게요~
충청북도 옥천. 작은 읍내를 걷다 보면 예상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공간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풍경 하나가 있습니다. 언덕 위에 조용히 서 있는 건물,
회색빛 파스텔 톤의 차분한 외관, 그리고 천천히 흐르는 공기마저도 경건하게 느껴지는 그곳.
바로 옥천성당입니다.
성당이라 하면 흔히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나 웅장한 첨탑을 떠올리기 쉽지만,
옥천성당은 그와는 다른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한 외형 속에 깊이 있는 정서와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마치 오래된 이야기책의 한 페이지를 조심스레 펼쳐 보는 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옥천성당은 충청북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1940년대 천주교 성당 건축물입니다.
정확한 건립 연도는 기록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1945년 또는 1948년경으로 추정됩니다.
광복 직후 혼란스러웠던 시대,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옥천 지역 신자들의 신앙 중심지로 기능해왔습니다.
당시 외국 선교사들이 주도하여 지은 성당답게, 전형적인 서양식 강당형 평면 구조로 시작했으며,
이후 1991년, 성당의 뒷벽을 철거하고 트랜셉트(십자가 모양의 가로축)와 제단 앱스(제대 뒤쪽 반원형 공간)를 증축하면서
십자형 평면 구조로 변화하였습니다. 건축 양식의 변화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 건축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성당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외부와 살짝 떨어진 듯한 인상을 줍니다.
도로에서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찾는 과정부터가 조금은 특별한 경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덕을 오르며 점점 드러나는 회색빛 외관과 둥근 아치형 출입문, 종탑 위 십자가가 차례차례 시야에 들어오면,
어느새 마음속 풍경도 함께 정돈됩니다.
옥천성당은 수많은 건축물이 사라지고 바뀌는 시간 속에서도,
조용히 제 자리를 지켜온 소중한 건축 유산입니다.
멀리서 보면 단아한 외형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가까이 다가설수록 시대의 흐름과 신앙의 흔적이 촘촘히 새겨진 디테일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외벽은 시멘트 벽돌을 조적해 올린 구조 위에 뿜칠 마감이 더해진 회색빛 표면으로,
절제된 고전미를 품고 있습니다. 과장된 장식 없이도 공간 자체의 존재감이 느껴지며,
날씨나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색감은 언덕 위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성당 정면은 박공형 지붕, 아치형 출입문, 그리고 그 위로 이어지는 종탑이 하나의 수직선을 이루며,
조용하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깁니다. 높은 첨탑은 아니지만, 하늘과 땅,
사람과 신을 잇는 상징적 구조로 성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는 십자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 예배 공간에서 좌우로 트랜셉트가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외부보다 내부에 들어섰을 때 공간의 깊이와 넓이가 더 크게 체감되며,
트랜셉트와 앱스(제대 뒤 공간)는 천주교 건축의 상징성을 잘 보여줍니다.
실내는 화려한 장식보다 구조와 빛으로 감동을 전합니다.
벽면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시간대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달리하며,
제단 위로 스며드는 햇살은 성스러운 기운을 더해줍니다.
간결한 구성 속에서도 섬세하게 계산된 동선과 공간 배치는, 기능성과 영성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 배치, 구조미, 재료 선택, 상징의 사용 등 건축적 완성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좌석 배열, 시선의 흐름,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구성까지 모두 신자와 방문객의 체험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한국 천주교 건축의 흐름을 담고 있는 옥천성당은,
서양식 건축 기법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와 지역적 미감을 조화롭게 반영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의 문화유산으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옥천성당은 단정한 건물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건물을 감싸고 있는 외부 풍경과 정원 또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언덕 위라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성당 전체가 마치 한 폭의 풍경처럼 펼쳐지는데요,
주변의 나무와 하늘, 그리고 정원의 구성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조용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성당의 앞마당과 측면으로 이어지는 정원 공간은 크지 않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곳곳에 놓인 성물 조각상들입니다. 성모 마리아 상,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석상 등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
성당의 종교적 상징성과 경건함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조각상은 섬세한 표정과 손짓을 통해 그 의미를 전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작은 화단과 돌길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정원 한편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오르며 겪었던 14처의 수난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정원 둘레를 따라 배치되어 있는데,
걷는 이의 마음도 함께 낮아지고 깊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원의 의자나 벤치에 앉아 잠시 머무르다 보면,
그저 종교적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건축,
신앙이 함께 흐르는 공간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지 관람을 위한 장소가 아닌, 마음을 비우고 돌아보는 장소이며,
조용한 위로가 머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봄이면 성당 주변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나무들이 이곳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부드럽게 흩날리는 꽃잎은 회색 성당 외벽 위에 고운 색감을 얹어주고,
정원 곳곳에 쌓인 꽃길은 마치 누군가 조용히 기도하듯 정성스럽게 놓아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아침 햇살이 성당 유리창과 조각상 위로 부드럽게 스며들고,
연한 초록의 잎들이 벚꽃 뒤에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이곳은 그야말로 고요한 성스러움과 생명의 기운이 함께하는 봄의 성소처럼 다가옵니다.
신자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이 시기에는 더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성당 정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잔잔한 평안이 내려앉는 시간이 됩니다.
옥천성당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평일 낮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둘러보기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옥천향교, 향수공원, 정지용 생가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옥천의 문화와 종교, 문학을 함께 엮어보는 여행 루트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단체 방문 시에도 큰 불편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기도나 촬영을 원할 경우에는 예의를 지켜 조용히 관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는 옥천성당 사무실(043-731-9981) 또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옥천성당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정서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오래된 건물, 고요한 언덕, 조용한 성당 안의 빛. 모두가 소박하지만 강한 울림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이 성당을 걷고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방문이 아닌 머묾에 가까웠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깊은 곳을 울리는 공간, 번화하지 않아도 마음을 쉬게 해주는 풍경.
그것이 바로 옥천성당의 진짜 매력이었습니다.
옥천을 여행하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이곳에 들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을의 오래된 성당이 조용히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소중한 여행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옥천성당의 역사와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자세하게 써주셨는데요!
성당에서의 아름다움을 떠나 겸손해지고, 경건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또 역사가 묻어있는...
나의 내면도 돌아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곳
옥천을 여행하면서 잠시 들려 이곳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마주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한 주간 열심히 기다린 향수시네마 상영작 안내해 드릴게요!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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