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되어버린 울산시 중구에 오래된 노거수가 있는 것을 아시나요? 울산읍성과 관아지가 있는 중구는 울산시 구 도심의 중심입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가가 있는 중구 우정동 도심 골목에서 회화나무를 만나고 왔습니다.

우정동에 있는 회화나무를 찾아가려면 '울산시 중구 우정동 276-43' 주소로 찾아오면 됩니다.

내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면 재개발 공사 중인 좁은 골목을 안내해 줍니다.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주차공간이 있는 주택 건물 옆으로 우정동 회화나무가 보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회화나무 주변으로 울타리를 설치해서 나무를 보고 하고 있고 나무 아래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정동 회화나무 보호수가 있는 곳은 지방 호족으로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울산 박씨의 시조인 호족 박윤웅을 모시는 성황단이 있습니다.

박윤웅은 신라 말기 고려 초에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어서 왕건은 울산 지역을 고려를 흥하게 했다는 의미의 흥례부로 승격시켰습니다.

고려사에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변 천신이 두 마리의 학을 타고 계변성 신두산에 내려와 백성들을 잘 다스렸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학을 타고 내려온 천신이 박윤웅입니다. 그래서 울산에서 큰일이 생기면 지방관이 성황단에서 계변천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회화나무 당집 앞으로 중구 우정동 강정 토박이회가 주관하는 성황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매년 정월 열나흘 자정에 중구 우정동 마을 주민과 중구청에서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냅니다.

도시화된 울산 중구 시내에서 옛 풍습과 전통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회화나무는 700년의 세월을 자라온 노거수로 나무줄기 곳곳에 치료 흔적과 나무 보호를 위해 받침대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우정동 회화나무뿌리가 자라나는 나무줄기를 보면 두 거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정동 회화나무줄기를 보면 이끼가 자라고 있는데 도심 속에서 공기 정화와 다양한 식물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거수 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무성한 나뭇잎이 만드는 나무 그늘이 시원하고 좋습니다.

회화나무를 학자수라고 해서 조선시대에는 아무나 심을 수 없는 나무로 유서 깊은 서원이나 명문 가문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회화나무가 집에 있으면 유명한 학자가 생기고 세 그루가 있는 가문이 번창하는 길상목 불리는 나무입니다.

회화나무 잎은 아카시아 나무같이 생겼는데 줄기의 자유롭게 휘어져 자라는 형태의 차이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회화나무는 꽃, 열매, 잎, 줄기까지 중요한 약재로 사용하는 나무입니다.

건축공사 중인 길을 따라 반대편 도로로 나오면 주택 사이로 회화나무가 보입니다. 회화나무 주변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많이 답답해 보입니다.

재개발 공사를 할 때 넓은 공간을 확보해서 울산 중구 우정동 회화나무가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울산 중구 우정동의 빌딩 숲이 있는 도심 속에서 아름답게 자라나는 노거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좋아했던 길상목인 회화나무를 구경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 가세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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