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게 갠 날 영천의 만취당 고택을 방문했습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고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영천 만취당 고택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한번 읽어보시고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지산 조호익의 7대손이며, 1782년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조학신의 고택으로 만취당은 사랑채의 당호입니다.

‘만취당(晩翠堂)’이라는 현판이 붙은 사랑채는 정면 5칸인데 그 중 왼쪽 2칸은 사랑방으로 앞쪽에 툇마루를 꾸몄으며,

오른쪽 2칸에는 앞이 트인 대청이 있고, 오른쪽 끝 1칸은 앞뒷면에 툇마루를 시설한 재방(齋房)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ㄷ자형 팔각집의 안채와 중사랑채 및 사랑채가 ㅁ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취당은 자연석을 쌓은 낮은 기단 위에 세운 정면 5칸, 측면 2만의 홑처마 팔각지붕 집입니다.

가운데 4칸에는 대청을 깔고 좌우로 온돌방을 3개 들여 있습니다.

아궁이가 여러 개인데, 몇 군데는 실제로 사용하고 계셔서 생활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초가집 형태의 마구간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서인지 영천 만취당 고택은 보존이 너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행랑채와 왼쪽에는 광명헌(光明軒)·퇴암(退庵): 새 사랑채가 있습니다. 아늑해 보이는 새 사랑채는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좋아했던 꼬친 배롱나무가 사랑채에 예쁘게 피었습니다.

영천 만취당 고택은 조선시대 후기의 집으로 현재 방앗간 채는 없어졌으나 안채를 비롯한

사랑채, 새 사랑채, 별 묘 재사에게 이르기까지 사대부 주택의 구성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당시의 건축 양식과 주생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취당 고택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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