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홍원항 여행

감성과 낭만이 가득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 감성과 낭만이 가득하다는 홍원항 입구

요즘 들어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한창 나들이 가기 좋은 때인 거 같습니다. 오랫동안 바다를 보지 못해 파도가 일렁이는 봄 바다의 풍경이 그리워져 서천 홍원항을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 바다를 마주 보는 홍원항 포토존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도둔리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홍원항(洪元港)은 예부터 서해바다의 다양한 수산물들이 모인다고 하여 수산업 전진기지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1월 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곳으로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고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 서천 9경과 축제를 보여주는 홍원항 안내 표지판

홍원항은 질 좋은 수산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가을의 전어가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을 서천의 대표 축제인 전어와 꽃게축제도 해마다 홍원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 홍원항에 정박된 배

▲ 조업을 나가지 않고 항구에 정박된 배

이날 홍원항을 찾았을 때, 배들이 조업을 나가지 않고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파도도 거세지 않았고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이날따라 홍원항이 한적했던 거 같았습니다.

▲ 홍원항 수산시장

홍원항의 배를 뒤로하고 수산시장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홍원항의 수산시장은 홍원항에서도 가장 활기찬 장소입니다. 정겨운 시장의 분위기와 바다 짠내를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수산시장에 가자마자 신바람이 나는 거 같았습니다.

▲ 홍원항 가판대에 놓인 생선들

수산시장에는 가게마다 다양한 활어들이 싱싱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갈치나 꽃게 종류도 보였고, 홍어나 아귀 같은 잘 보기 어려운 생선들도 보였는데 가격이 수산물 바로 옆에 적혀있다 보니 알아보기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 활어가 아주 싱싱한 수산물 시장

홍원항 수산시장은 수산물을 경매하는 경매장과 판매하는 시장이 서로 맞은편에 있어서 가게마다 굉장히 신선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들도 많이 있어서 도시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홍원항의 수산시장은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봄철 도다리와 주꾸미가 재철이라고 하는데 서천 주꾸미가 특히 맛있다는 소문을 어디서 들었는지 홍원항을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요즘 홍원항에 맛있는 주꾸미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어쩐지 홍원항 식당마다 주꾸미 볶음이나 샤부샤부 같은 특별 메뉴들이 눈에 띄었던 거 같았습니다.

▲ 홍원항 서해 전망대로 이어지는 방파제 산책길

홍원항의 안쪽으로는 춘장대 해수욕장과 희리산의 능선을 보이는 방파제 산책길로 이어집니다. 한창 봄날이라서 그런가 너무 거세지 않은 따뜻한 봄바람과 파도 소리가 맞물린 부둣가의 정취를 마음껏 느꼈습니다.

▲ 산책길의 끝자락에 있는 붉은 등대 전망대

방파제의 끝으론 낚시를 즐길 수가 있는 전망대와 등대가 서 있습니다. 홍원항에는 3개의 등대가 있는데 하나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색 등대, 그리고 맞은편의 흰색 등대, 그리고 마리나항의 등대입니다. 등대는 배들이 항구나 포구로 들어오거나 나갈 때 잘 보이도록 일부로 방파제 끝이나 산꼭대기 같은 눈의 띄는 곳에 설치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