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여행 ,

'가은 이중교'


밤새도록 장맛비가 쏟아져

모처럼의 문경여행이 망치지나 않을까? 라는 걱정에 밤을 지새우듯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어

즐거운 마음으로 옛 탄광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가은이중교 를 찾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중교라 하면 한 교량에 두 개의 기능을 가진 곳으로

이곳 가은 이중교는 1950년대 초반 석탄산업이 활기를 더할 때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석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공간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공간 등 두 공간으로 나누어 건설된 이중교입니다.

이 지역은 석탄산업의 호황으로 북적이던 곳이다 보니

사람들뿐 아니라 차량의 통행량도 많아 석탄만을 위한 교량보다는 석탄의 운송과 함께

차량과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이 필요함으로써

상부는 레일을 깔아 석탄을 실어 나르는 광차가 다닐 수 있게 하였으며

하부사람들과 일반 차들이 오갈 수 있는 이중교를 건설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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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건설된 가은 이중교의 상부를 살펴보면

당시 광차가 다닐 수 있도록 깔아 놓았던 철로는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왕 역사적인 공간으로 보존하는 것 이런 소소한 것도 함께 재현해 놓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황량하게만 다가오는 이중교의 상부에는 레일은 볼 수 없었지만,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을 설치했던

전봇대만이 남아 황량한 이중교의 상부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쓸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중교의 상부로 올라갈 수 없어 증 원경광업소라고 새겨진 돌을 이용하여 상부를 보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곳도 이중교의 상부를 관망할 수 있는 곳도 마련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중교의 하부는 사람들과 일반 차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교량의 난간은 단순한 모습이 아니라 아치형으로 건설하여 비록 석탄을 실어 나르는 교량이지만

이중교의 모습을 더욱더 아름답게 하였는데

이중교는 흙이 전혀 없는 곳이지만 이름 모를 풀이 자리를 잡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자연의 힘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

이렇게 건설된 이중교는 당시 이곳 은성광업소가 운영될 당시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는 많은 광차와 일반차량 그리고 주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 무연타 수요가 줄어들면서 석탄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여

결국에는 1995년 폐광이 되면서 이곳 가은 이중교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중교는 석탄산업이 호황일 때는 전국적으로 여러 곳 있었으나

지금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장성의 이중교(등록문화재 제111호) 와 함께

전국에서 단 두 곳만 남아 있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장성의 이중교에 대하여 알고 싶은 분은 아래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가은 이중교가 폐쇄되면서 지금은 이중교 옆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가은 이중교 바로 옆 강변을 따라서는 멋진 산책로도 조성되어

주변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문경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옛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릴 때 번성했던 특별한 교량인 가은 이중교를 들려보세요.

화려했던 옛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위 글은 문경시 SNS서포터즈 기자단의 기사로 문경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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