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세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종중앙공원(서성진 기자)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세종시는 도시 면적의 52%가 녹지로 구성되어 있는 '정원도시'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정원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 내 다양한 테마 공원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요즘 주말마다 방문하는 세종중앙공원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중앙공원에 들어서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소나무와 걷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넓게 펼쳐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세종중앙공원에는 솔숲정원맨발길이 있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를 하기에도 무척 좋은 곳입니다.

솔숲정원맨발길은 세종중앙공원에 조성된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로 시민들이 맨발로 걸으며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맨발길은 '정원도시' 세종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소 중 하나로 자연 속에서 건강을 챙기며 힐링할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죠!

올해 5월 개장한 솔숲정원맨발길은 세종시 내에서 가장 길고 넓은 맨발 전용 산책로로 이름 그대로 솔숲(소나무숲) 사이를 걸을 수 있는 길인데요. 이 산책길은 총 길이 530m에 폭은 1.5m에서 2m까지 이르며, 마사토와 황토를 6:4 비율로 섞어 토양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 11시경 방문했는데 벌써 약 140여 명이 이용했다는 집계를 보고,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개선 등의 효능이 있어 맨발 걷기가 좋다는 것은 잘 아실 텐데요.

다만, 걷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서 걸으셔야 합니다. 또한 발에 상처가 있을 때는 이용을 금지하고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 주세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비가 온 다음 날이라 흙이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부드러운 상태였는데, 이 덕분에 맨발로 걷기에 매우 쾌적하고 편안했습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면서 발바닥에 전해지는 자연의 감촉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숲 속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여유롭고 힐링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힘들 때 언제든지 앉아 쉴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세종중앙공원의 솔숲정원맨발길에서는 아이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맨발로 걷는 분,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노부부의 모습 등 따뜻하고 정겨운 장면들을 볼 수 있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이곳은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방문하기 편리하고, 주변에는 세종호수공원과 국립박물관 단지 등도 자리하고 있어 맨발 걷기 전후로 들러볼 만한 명소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세종중앙공원의 솔숲정원맨발길은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죠!

또한, 솔숲정원맨발길을 산책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이 세족장은 동시에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어 주말에도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맨발 산책 후에는 세종중앙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도시락 등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세종중앙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세종시가 왜 '정원도시'로 불리는 지 바로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세종중앙공원은 넓은 면적과 잘 관리된 시설 덕분에 산책을 하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고, 피크닉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